NH투자증권, 라임사태로 200억원대 손실 논란
NH투자증권, 라임사태로 200억원대 손실 논란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12.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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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보유 에스모머티리얼즈 주가 폭락…내부 감사 진행 중
NH투자증권이 라임자산운용과의 TRS거래를 통해 2백억원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NH투자증권이 라임자산운용과 총수익스왑(TRS) 거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서비스를 통해 2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PBS는 증권사가 헤지펀드 운용사에게 제공하는 대출, 증권 대여, 자문, 리서치 등 종합서비스를 일컫는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 내부에서는 2개월째 내부 감사가 진행 중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손실을 본 TRS 거래는 라임자산운용이 보유한 코스닥 기업의 전환사채(CB)였다. NH투자증권은 라임자산운용과의 PBS를 통해 TRS거래를 진행했다. 

TRS거래는 증권사가 운용사를 대신해 주식, 채권, 메자닌 등의 자산을 매입하고 그 댓가로 수수료를 받는 계약이다. 이 때 운용사는 증거금율에 따라 적은 돈으로 레버리지(부채를 끌어다 자산매입에 나서는 투자전략)를 일으켜 규모가 큰 자산을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여윳돈으로 유동화가 쉬운 자산 편입이 가능하다. 

일례로 1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펀드에 편입하려면 100억원의 자금을 모아야 하지만 TRS계약이 증거금율 50%라면 50억원만 담보로 제공하면 두 배인 100억원 어치를 담을 수 있게 된다. 나머지 50억원으론 CB 외 유동화가 쉬운 자산 매입 등으로 현금화가 가능하다.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 사업자만 할 수 있으며, 현재 국내 PBS를 제공하는 사업자로는 NH투자증권·삼성증권·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현대증권 등 5곳이 있다. 

즉, NH투자증권은 PBS거래 방식으로 라임자산운용과 TRS거래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라임자산운용이 보유한 코스탁 기업의 CB가 문제가 돼 손실이 발생했다.

문제가 된 곳은 라임자산운용 피해 업체 11곳 중 한 곳인 에스모머티리얼즈인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라임자산운용이 보유했던 에스모머티리얼즈와 TRS거래를 하면서 이 같은 손실을 입었다. 에스모머티리얼즈 주가가 한때 1만5380원에서 1000원대로 폭락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NH투자증권 본사 BS가 120억원, 지점 영업부서에서 모두 85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13일 기준 에스모머티리얼즈 주가는 1270원이다. 

에스모머티리얼즈는 반도체와 LED 제조에 사용되는 소재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2000년에 설립됐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측은 "최근 감사를 진행 중이지만 세부적인 결과는 안 나왔다"라며 "라임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 즉 기관 대 기관의 계약"이라고 밝혔다.

다만 손실 규모는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라임자산운용을 상대로 30억원 규모의 담보권 설정을 진행 중인데 이를 통해 30억 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면 손실은 120억원에서 9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라임자산운용과 TRS거래에 관련된 증권사로는 신한금융투자(가입액 1249억원), 대신증권(692억원), 메리츠종금증권(669억원), 신영증권(646억원),삼성증권(311억원) 등이 거론돼 왔다.

NH투자증권은 라임자산운용과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떠안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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