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운동화 사려고 줄 서는 2030세대…이유는 ‘스니커테크’
한정판 운동화 사려고 줄 서는 2030세대…이유는 ‘스니커테크’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12.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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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판매 ‘JW앤더슨’ 스니커즈 8시간 만에 완판...가격 3배로 치솟아
'JW앤더슨'과 '컨버스'가 협업한 '런스타하이크' 스니커즈 / 'JW앤더슨' 인스타그램
'JW앤더슨' 인스타그램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최근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인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는 패션 아이템을 통한 재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9일 단독 유치한 ‘JW앤더슨X컨버스'의 '런스타하이크' 스니커즈가 판매 시작 8시간 만에 1000족 모두 완판됐다. 

판매 당시 10만원 대였던 제품들은 17일 현재 '리셀러(되팔기)' 시장에서 3배 이상 가격이 올랐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줄을 선 사람들은 남는 장사를 한 셈이다. 

최근 명품 브랜드에서는 기존의 클래식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신선한 아이템들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젊은 세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또 대중적인 브랜드와 콜라보한 제품이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 것을 직감한 사람들이 재태크 수단으로 ‘상품 쟁여두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샤테크(샤넬+재테크)', '롤테크(롤렉스+제테크)' 등의 신조어가 생긴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JW앤더슨' 인스타그램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한정판 스니커즈에 투자하는 '스니커테크'가 유행하면서 백화점들도 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올해 1월 롯데백화점이 선착순 한정 판매한 '오프화이트X나이키'의 '척테일러 70 스니커즈'도 오픈한지 3시간 만에 완판됐다. 

밀레니얼들의 스니커즈 열풍은 경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블루가 지난 9월 스니커즈 경매 온라인 사이트인 '엑스엑스블루'를 런칭한 결과, 오픈 한 달 만에 회원수가 1만 명을 돌파했다. 이 중 87%가 밀레니얼 세대였다. 이 사이트에서 발매 가격이 23만9000원이었던 '트래비스콧X나이키조던' 운동화는 최근 240만원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 캡처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수요를 노려 오프라인, 온라인에서 다양한 한정판 행사를 진행 중이다. 12월 한 달간 롯데프리미엄몰에서는 프리미엄 스니커즈 브랜드 '아쉬'의 크러쉬 비스 한국 한정판 스니커즈를 37만7000원에 판매하며, '휴고보스X마이센'의 트레이너 한정판 스니커즈도 53만원에 판매 중이다. 

또한 일반 매장에서 구할 수 없는 제품이거나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한정판,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제품 등 2020년에도 다양한 한정판 행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최근 밀레니얼 세대들 사이에 스니커테크 등 '리셀' 문화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확대되는 시장 규모에 발맞춰 다양한 한정판 제품의 유치를 통해 밀레니얼 고객을 집객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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