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행진 이마트 ‘군살빼기’ 본격 돌입…부산 복합쇼핑몰 계획 취소
부진 행진 이마트 ‘군살빼기’ 본격 돌입…부산 복합쇼핑몰 계획 취소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12.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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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 이마트타운’ 대신 절반 규모 트레이더스로 세우기로
2분기 사상 첫 적자 쇼크 이후에도 실적 부진 이어져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이마트가 내년 말 부산 연제구에 대형 복합쇼핑몰 ‘이마트타운’을 건립하려던 계획을 바꿔 규모가 절반 가량인 창고형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세우기로 했다.

지난 2분기에 첫 적자를 기록한 이후에도 영업실적이 좀처럼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규모 축소에 나섰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것이다.

이마트는 이달 초 ‘이마트타운’ 연산점을 트레이더스로 축소하기 위해 연제구청으로부터 건축 변경 허가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마트 측은 쇼핑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복합 쇼핑몰인 이마트타운 대신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를 건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에다 가전 전문 매장, 생활용품 전문 매장 등을 결합한 복합쇼핑몰이 이제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새로 들어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6층 규모로 기존 10층 규모의 이마트타운에 비해 절반가량 작다. 매장 면적과 입점 매장 수도 절반으로 줄어든다.

규모 축소로 인해 사업비는 물론 고용 인원도 1000명에서 500~600명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8월9일 이마트의 전자 공시에 따르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8% 증가한 4조3810억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해 266억원 손실을 봤다. 

특히 이마트의 캐시카우인 대형마트 부문에서 43억원 상당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이러한 적자는 1인 가구의 증가로 대형마트를 찾는 고객이 줄어든 데다 온라인 유통업체에 밀리면서 판매 수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온라인 유통업체가 신선식품으로 경쟁 분야를 확장한 데도 영향을 받았다.

3분기에는 다시 116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0.3% 급감한 수치다다. 

결국 오프라인 매장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유통업별 채널에 대한 구체적인 성장 전략을 확보하기 전까진 부진 행보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날 “온라인 쇼핑에 밀려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면서 ”적자를 감수하며 오프라인에 투자할 만큼 여력이 없고, 경기 침체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중요시 되는 이마트타운을 트레이더스 매장으로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마트 측은 인근 상권과의 상생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지만 중소상인들은 군색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타운처럼 대규모 점포가 들어서면 인근 중소상인들의 피해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상인들은 “2017년 9월 착공에 즈음해 중소상인들이 극렬히 반대할 때 이마트가 규모 축소를 결정했으면 환영받았을 것”이라면서 “이제 와서 상생의 허울을 씌우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2017년 9월부터 이마트타운 건립을 반대해 온 부산 지역 중소상인들은 11월에는 1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맹 휴업을 벌이는 등 강력히 반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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