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유통업 불황 속 롯데·신세계·현대百 '빅3' 수장 전면교체
올 유통업 불황 속 롯데·신세계·현대百 '빅3' 수장 전면교체
  • 최현정 시민기자
  • 승인 2019.12.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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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유통BU장 강희태 임명...“실적주의 원칙에 새 바람 부나”
(왼쪽부터) 강희태 롯데 유통BU장, 차정호 신세계 대표,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올해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극심한 부진에 빠진 가운데 롯데부터 신세계, 현대백화점까지 '유통 빅3'의 수장이 모두 교체됐다. 특히 롯데 유통계열사 12곳중 8곳 대표가 ‘물갈이’됐다.

19일 이사회를 통해 사장단 인사를 결정한 롯데그룹은 그룹의 주력인 유통BU장(부회장)으로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을 승진 임명했다. 롯데 유통BU는 주 계열사인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 233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실적 부진에 시달려와 교체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왔고, 예상대로 수장 교체를 결정했다.

롯데쇼핑의 5개 사업본부는 사업부로 조정됐고 통합 법인 대표가 모든 사업부의 투자, 전략, 인사를 아우르는 체제로 조직도 전면 개편됐다. 5개 사업부 중 롯데마트의 문영표 부사장이 사업부장으로 유임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 사업부장이 모두 바뀌었다.

백화점 사업부장은 롯데홈쇼핑의 황범석 전무가, 슈퍼 사업부장은 롯데마트 남창희 전무가 맡는다. 

롯데쇼핑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13조3079억원으로 전년대비 0.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843억원으로 24.2%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3분기 당기순손실은 232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사드 사태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강희태 롯데유통BU장 부회장 / 연합뉴스

이러한 유통 빅3의 역대급 대폭 인사는 신세계그룹에서 시작됐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0월 21일 이례적으로 이마트 부문의 정기 임원인사를 조기에 단행한 바 있다.

이마트의 새 수장은 관료 출신이자 컨설턴트 경력이 있는 강희석 대표다. 강희석 대표는 베인앤컴퍼니에서 신세계 이마트 관련 여러 컨설팅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마트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인사는 지난달 29일 단행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를 지낸 차정호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해 신세계 대표로 임명됐고, 기존 장재영 신세계 대표는 인터내셔날로 자리를 맞바꿨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두고 미래 준비 강화와 성장 전략 추진에 초점을 맞추고, 성과주의 능력주의 인사를 더욱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50년대 생 기존 경영진들이 대거 물러나고, 60년대 생을 대거 전면에 배치한 사장단 세대교체 인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25일 발표된 인사에 따르면, 한섬을 국내 톱 패션브랜드로 이끈 김형종 사장이 현대백화점 대표로 임명돼 현대백화점의 도약을 이끌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정기 사장단 인사와 관련, "그동안 50년대생 경영진의 오랜 관록과 경륜을 통해 회사의 성장과 사업 안정화를 이뤄왔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경영 트렌드 변화에 보다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겸비한 60년대생 젊은 경영진을 전면에 포진시켜, 미래를 대비하고 지속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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