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최근 취업 시장에서는 학벌보다 전공과 인턴 경험 등이 중요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올 하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 128곳에 지난 16~18일 '신입사원 채용 결산 및 합격 스펙'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학벌’을 과거에 비해 영향력이 줄어든 스펙으로 꼽은 응답이 1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토익 등 어학성적’(14.1%), ‘학력’(12.5%), ‘유학 등 해외 경험’(9.4%) 등이 꼽혔다.
반면 채용 시 당락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 스펙으로는 ‘전공’이라는 답변이 27.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업체 인턴 경험’(15.6%), ‘보유 자격증’(15.6%), ‘대외활동 경험’(7%), ‘인턴 외 아르바이트 경험’(6.3%), ‘외국어 회화 능력’(3.9%) 등의 순이었다.
취업시 유리한 전공으로는 이공학계열이 39.6%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인문, 어학계열’(18.4%), 상경계열(15.3%), 사회계열(11.4%), 예체능계열(7.9%) 등의 순이었다.
특히 직무적합성의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해당 직무를 미리 경험해 본 ‘기업체 인턴 경험’이나 ‘근무 경력’이 주요 스펙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 하반기에 합격한 신입사원 중 인턴 경험이 있는 이들의 비율은 평균 23.8%로 집계됐다. 또, 신입사원이지만 근무 경력을 보유한 ‘올드루키’의 비율도 28.1%로 나타났다.
자격증은 신입사원의 무려 96.1%가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평균 2개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학 성적을 살펴보면, 토익 성적 보유자의 평균 점수는 771점으로 집계돼, 상반기(740점)에 비해 31점 높아졌다. 구간별로는 ‘750~800점 미만’(20%), ‘800~850점 미만’(15%), ‘700~750점 미만’(12.5%), ‘850~900점 미만’(12.5%), ‘600~650점 미만’(8.8%) 등의 순이었다.
토익스피킹 성적은 평균 5.6레벨로 상반기(5.8레벨)에 비해 낮아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레벨6(130~150점)’가 50%로 가장 많았고, ‘레벨5(110~120점)’ 25.9%, '레벨4 이하(100점 이하)’ 13%, ‘레벨7(160~180점)’ 7.4%, ‘레벨8(190~200점)’이 3.7% 순서로 나타났다.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들의 대학 소재지는 ‘지방 사립 대학’(34.4%)이 강세를 보였다. 이어 ‘수도권 소재 대학’(26.4%), ‘지방 거점 국립 대학’(16.3%), ‘서울 소재 대학(SKY 제외)’(15.2%), ‘SKY 등 명문대학’(4.4%), ‘해외 대학’(3.4%) 순이었다. 이들의 학점 평균은 3.5점으로 지난 상반기와 같은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