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올 증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이원컴포텍’으로 무려 1400%까지 폭등했다.
신산업 테마 종목 중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주요 종목들이 평균 43% 가량 올라 주목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가장 많이 오른 종목(우선주 제외)은 ‘이원컴포텍’으로, 지난해 1170원이었던 주가가 1만7550원으로 무려 15배까지 치솟았다.
이원컴포텍은 자동차 부품업체로 최대주주 변경 이후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폭등했다.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이 상승한 종목은 ‘국일제지’로 408.86% 올랐다. 국일제지는 자회사 국일그래핀이 개발하는 '꿈의 신소재' 그래핀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세 번째는 ‘키네마스터’로 모바일 동영상 시장의 성장과 함께 356.31% 급등했다. 키네마스터는 모바일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키네마스터'와 모바일 동영상 플레이어 '넥스플레이어SDK'를 가지고 있다.
5G 관련주인 케이엠더블유는 올해 339% 급등했다. 케이엠더블유는 5G 기지국에 들어가는 장비 및 부품 생산업체로, 삼성전자 및 노키아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케이엠더블유의 올해 매출은 7475억원이며, 내년에는 1조1729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도 올해 1647억원에서 내년에는 2401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G관련 테마주의 상승세는 삼성증권이 이날 발표한 '5G 테마지수'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삼성증권이 연초부터 지난 19일까지 5G 관련 10개 주요 종목의 주가 평균 상승률을 집계한 결과, 평균 43.02%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5G 테마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은 SK텔레콤, 삼성전기, KT, LG유플러스, RFHIC, 와이솔, 오이솔루션, 에치에프알, 쏠리드, 에이스테크 등 10개 종목이다.
이들 종목은 지난 4월 초 세계 첫 5G 상용화 서비스 개통을 계기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5G 통신망 장비업체 오이솔루션은 올해 1~3분기 매출액(1600억원)이 작년 동기보다 181.6% 증가하고 영업이익(462억원)은 흑자 전환하는 성장에 힘입어 주가도 19일 기준 5만3700원으로 올 들어 223.28%나 폭등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세계 주요국들이 본격적으로 5G에 투자할 예정이어서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5G 상용화를 개시한 통신사업자는 연말 25개국 50개로 전망된다"면서 "2020년에는 세계 60개국에서 176개 사업자가 5G 상용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