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숭숭’ 포스코 안전…광양제철소 또 폭발사고, 5명 중경상
‘구멍 숭숭’ 포스코 안전…광양제철소 또 폭발사고, 5명 중경상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9.12.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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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잇따르는 사고…“과거 이런 적 없었다”
24일 오후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포스코에서 또다시 커다란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올 초부터 포항과 광양 제철소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더니 한 해 마무리를 눈앞에 둔 크리스마스이브에 대형 악재가 발생한 것이다.    

‘안전불감증’이 말기 수준이라는 비난이 최정우 회장 등 경영진에 쏟아지고 있다.

24일 오후 1시 10분쯤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후판공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5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시꺼먼 연기가 하늘로 솟구쳤다.
   
폭발은 현장에서 발생한 파편이 인근 이순신대교 가까이까지 날아들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이순신대교 출입은 한동안 통제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제철소 내 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원인과 피해규모를 파악 중이다. 

광양제철소는 자체 소방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며 추가 인명 피해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는 올 들어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여러 차례 일어났다.

광양제철소에서는 지난 6월 1일에도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광양제철소 니켈 추출 설비 공장에서 탱크 배관 보수공사를 하던 중 수소 가스가 폭발해 하청업체 근로자 서 모씨(61)가 사망하고, 정규직 노동자인 김 모씨(37)가 다리에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민주노총 전남지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탱크에 남아 있는 수소가스를 확인하지 않고 작업을 시키는 등 안전조치를 소홀히 한 포스코에 책임이 있고, 포스코가 위험 작업 외주화를 극단적으로 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사고는 지난 2월에도 일어났다. 포항제철소 신항만 5부두에서 근무하던 B(56)씨가 동료 직원이 작동한 크레인에 끼여 숨졌다.
지난 7월 1일 광양제철소에서는 정전사고로 인해 5개의 고로가 멈춰서는 초대형 사고가 있었다.

수십억 원의 손실과 엄청난 양의 유해가스와 불길이 하늘로 솟구쳤다. 포스코 창사 이래 가장 큰 사고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리고 7월 11일 포항제철소 2코크스 원료 보관시설에서는 직원 장 모(60)씨가 야간근무를 하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검안 결과 장 씨의 몸에는 화상 자국이 나 있었고, 팔뼈가 부서진 모습이었다. 장 씨는 정년퇴직을 불과 2개월 앞두고 변을 당했다.

최정우 체제 안전관리에 큰 결함?…“최 회장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어”

이처럼 사고가 잇따르자 작년 8월 최정우 회장 취임 후 경영과 안전관리에 문제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관계자는 “과거에도 사고는 있었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사고가 연이어 많이 발생한 적은 없었다”면서 “그런데도 최정우 회장은 잇따른 사고와 관련해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다”고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9월 포스코에 양대 노조가 만들어졌지만 최 회장은 단 한 차례도 소통을 가진 적이 없다”고 전하고 “노조에 대한 탄압으로 일관하는 최 회장의 행태는 과거 군사정권 시절 독재자를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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