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지훈 시민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새벽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다. 국회 본청 로텐더홀 농성 2주만이다.
입원 이유는 지난 11월 청와대 앞에서 8일간의 단식투쟁을 한 뒤 계속된 장외집회 등으로 피로가 누적된 데 더해 계속된 가부좌 자세와 추위에 발목 복사뼈 아래 염증이 생겨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이번 주 내내 입원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28일 열릴 예정인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는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은 "황 대표가 장외집회와 삭발, 단식 투쟁에 이어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14일간 이 자리에서 24시간 농성을 해 왔다"며 "어제 불법적인 의사진행으로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걸 보고 지탱해온 건강이 악화돼 오늘 아침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본회의장 농성은 황 대표의 건강 상태를 판단한 후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단식 이후 회복 기간도 가지지 못한 채 로텐더홀 농성을 이어갔는데 어제 딱 뚫린 순간 힘겹게 버텼던 것이 무너진 것"이라며 "오늘 아침 (황 대표의) 얼굴이 창백하고 기운도 빠져 병원에 안 가시겠다는 것을 간신히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 앞에서 가부좌를 틀고 농성할 때 추운 날씨에 찬 바닥에 (발목이) 계속 닿으면서 감각이 무뎌졌고 복사뼈 안에 염증이 생겼다"면서 "그런데 가부좌 자세를 유지하려다 보니 치료 시기를 놓쳤다. 이번에 입원한 김에 같이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