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소상공인들의 대다수가 온라인 유통시장 관련 정책이 대형 쇼핑몰이나 플랫폼 등 대기업 위주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8일까지 소상공인 1017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유통시장 변화에 따른 소상공인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8.9%가 관계 기관 정책이 대기업 위주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반면 온라인 유통시장 정책이 공정하다는 답변은 12.3%에 그쳤다.
쇼핑몰이나 플랫폼과의 계약조건이 판매자에게 합리적이라고 느끼는지에 대해선 45.4%가 불합리하다고 답했다. 이어 보통(40.4%), 합리적(14.3%)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계약 수수료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합리적이지 않다는 응답이 43.5%로 가장 많았고, 보통(43.3%), 합리적(13.2%)이라는 답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상공인 대상 지원 정책 중 시급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대기업과 분쟁 법률지원'이 시급하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이 66.2%에 달했다.
이외에 쇼핑몰·플랫폼들의 과도한 수수료 규제 개선이 시급하다는 답변이 65.8%로 많았고, 온라인 활용 교육 지원(58.6%), 자체 온라인 쇼핑몰 구축 자금 지원(55.1%), 정부·지자체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 및 확대(52.6%) 등이 시급하다는 답변도 많았다.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매장 직접 판매'가 81.7%로 가장 많았고, 이어 'SNS 온라인 판매'가 21.1%, '자체 온라인 판매'가 20.6%로 온라인 채널 가운데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높았다.
총 매출에서 각 유통채널이 차지하는 비중도 ‘직접 판매’가 58.5%로 가장 많았고, 마트·소매상 납품(13.3%), 자체 온라인 판매(8.2%)가 뒤를 이었다. 오픈마켓 플레이스(2.6%)나 소셜커머스 판매(1.5%) 등은 매출에 대한 기여도가 저조했다.
소상공인들은 온라인이나 모바일 판매 채널이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49%로 부정적이라는 답변(24.4%)을 크게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