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사태'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새해도 '덜덜'...檢, 곧 소환할 듯
'인보사 사태'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새해도 '덜덜'...檢, 곧 소환할 듯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12.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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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대표 영장 기각...검찰, 여전히 인보사 의혹 둘러싼 임직원 혐의 확신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인보사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법원이 이우석(62)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그러나 검찰은 여전히 인보사 의혹을 둘러싼 코오롱그룹 계열사 임직원의 혐의를 확신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을 조만간 소환해 수사의 칼날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서울중앙지법은 이우석 대표에 대해 위계공무집행 방해, 약사법위반, 사기 등 혐의로 검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24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약사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달 임상개발 총괄 조모 이사를 비롯해 재무총책임자, 경영지원본부장 등이 잇달아 구속되면서 이 대표 구속에 무게가 실렸지만 법원 판단은 달랐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인보사 허가 취소로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이 대표가 경영에 전념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불구속 상태지만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3월 벌어진 인보사 사태 이후 코오롱생명과학 경영은 심각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코오롱티슈진 상장 유지가 불투명해지면서 3분기 말 현재 총자산이 지난해 말 6189억원의 절반 수준인 3031억원으로 급격히 줄었다.

매출액은 10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72억원보다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191억원으로 151억원보다 더 늘고 순손실은 1년 전 101억원보다 8배 확대된 851억원에 달했다.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우려로 풋옵션 등 파생상품과 인보사 투여환자 장기 추적 비용, 국고보조금 환수 등 충당부채가 대거 몰린 탓이다.

이번에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자칫 인보사 의혹을 둘러싼 검찰의 수사동력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인보사 수사를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에서 의사 출신인 성재호 검사와 약사 자격증을 보유한 유재근 검사가 수사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검찰은 이미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만큼 협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바로 이웅열 코오롱그룹 전 회장의 소환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다.

검찰은 지난 6월 이 전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를 결정했다. 7월에는 법원이 소액주주들이 이 전 회장의 서울 성북구 자택에 대상으로 제기한 가압류 신청까지 인용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보사 사태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은 없다. 다만 이 전 회장은 지난 20일 인보사 의혹과는 별개 사건으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1심과 같은 벌금 3억원을 선고받았다. 부친에게서 상속받은 코오롱생명과학 주식 34만여주를 차명으로 보유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혐의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전 회장이 인보사 사태가 발생하기 4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말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며 갑작스레 은퇴를 선언한 것도 인보사 의혹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냐는 의혹이 나온다.

당시 이 회장은 임직원 대상 행사에서 예고 없이 연단에 올라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지만 그만큼 책임감의 무게도 느껴야 했기에 이빨에 다 금이 간 듯하다”며 “내년 1월부터 그간 몸담았던 회사를 떠나며 앞으로는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혁신 신약’으로 불렸던 인보사는 개당 600만원이 넘는 비용에도 출시 1년 4개월 만에 전국 438개 병원에서 3,707건이 투약됐다.

하지만 당초 허가받은 내용과 달리 종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가 포함됐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판매 승인 1년 10개월 만에 허가가 취소됐다. 코오롱은 성분이 바뀐 사실을 몰랐고 임상시험에서 부작용이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식약처가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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