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남자' 이광재 특별사면...강원 험지 출마?
'노무현의 남자' 이광재 특별사면...강원 험지 출마?
  • 김준희 기자
  • 승인 2019.12.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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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 출마 자격 회복...'친노 핵심' 인사로 출마·공직 모두 가능]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강원)도민들의 성원에 보답을 못했다. 그 빚은 항상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다."

'노무현의 오른팔'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30일 연말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됐다. 그는 2011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10년 동안 공무담임권과 피선거권이 제한됐었다. 그런 이 전 지사가 복권을 받음에 따라 당장 여러가지 정치적 움직임이 가능해졌다.

일단 2020년 4월 예정된 총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강원도의 아들'인 이 전 지사는 여권의 불모지인 강원도 출마에 출사표를 내는 형식으로 백의종군을 할 수 있다. 그 외에 경합지역 등 험지에 차출되는 방식 역시 가능하다.

강원도 평창 출신인 이 전 지사는 강원 지역(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재선(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강원도지사에 당선됐던 적이 있다. '강원 출신의 큰 정치인'을 바라왔던 도민들의 희망을 한 몸에 받았던 인물이다. 전국정당으로 총선 승리를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에는 분명 좋은 카드다.

이번 복권을 통해 공직으로 방향을 정할 수도 있게 됐다. 특히 청와대가 개편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내년 총선 전후로 대통령비서실장을 교체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그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으로 2011년 1월 대법원 최종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30일 특별사면됐다.

당시 이 전 지사는 도지사직 수행 147일 만에 공직에서 물러났고, 10년간 피선거권도 박탈됐다. 이 전 지사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특별사면에 이 전 지사가 포함되면서 공직선거 출마 자격을 회복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지사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 전 지사는 17·18대 총선에서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구에서 두 차례 당선 된 바 있다. 현재 이곳은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의 지역구다. 더불어민주당에 험지로 분류되는 영동 지역 출마를 택할지 분구가 되는 강원 춘천으로 나설지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지사와 가까운 민주당 의원은 이날 세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전 지사는 강원도 전체가 지역구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파급력을 지녔다. 도민들도 이 전 지사의 정계복귀를 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만약 출마를 하게 된다면 강원도로 할지 수도권으로 할지 당과 상의가 우선일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야 정치인에 대해 선거법 위반 일부가 복권됐는데 오랜시간 지나서 국민통합차원서 이뤄?다고 보시면 될 듯하다”며 “(향후 출마 등에 대해서는)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한 때 ‘좌희정(안희정)·우광재(이광재)’라고 불릴만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만큼 이 전 지사가 여의도 정치로 돌아오면 향후 대권구도 등 정치적 지형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광재 전 도지사의 복권은 내년 총선을 위한 고려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치적 고려는 전혀 없었고, 5대 중대 부패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이 전 지사 경우에는 정치자금법 위반이고 대가성 없어서 뇌물죄 성립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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