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병 7년째 이건희 회장 9일 '78회 생일'...진짜 건강상태는?
와병 7년째 이건희 회장 9일 '78회 생일'...진짜 건강상태는?
  • 정우람 기자
  • 승인 2020.01.0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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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측 "이 회장은 의식은 없지만, 인공호흡기나 특수 의료장비 없이 자가 호흡 한다" 설명
美 의료진들 "그냥 그대로 두라(Let it be)" 진단설..누구도 병세 정확히 알 수 있는 사람 없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올해로 와병 7년째에 접어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9일 78회 생일을 맞는다. 각종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느 때보다 큰 상황이어서 이 회장의 6번째 '병상 생일'을 맞는 삼성 내부는 어두운 분위기이다.

5일 재계와 삼성에 따르면 현재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입원 중인 이 회장은 건강 상태가 특별히 악화하지 않고 이전과 같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전언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회장의 진정한 건강상태에 대해선 삼성서울병원은 물론 삼성그룹 내부에서 말하는 것 조차 터부(금기)시 하는 눈치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얼마전 미국에서 최고의 의료진이 극비리에 방문, 이 회장의 상태를 관찰하고 갔다고 한다. 미국 의료진을 이 회장을 둘러본 뒤 "이대로 그만 두는 것이 최선"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는 후문이다.

이 대목은 "이 회장의 건강 상태가 특별히 악화하지 않고 이전과 같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주변의 전언과 일치한다. 만일 완치를 위해서 미국으로 옮겨 지구상 최고 최상의 수술과 치료를 받더라도 완쾌할 가능성을 별로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미국의료진들이 "그냥 그대로 두라(Let it be)"라는 진단을 내렸는 지도 모른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10일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이 일어나 인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이건희 회장 용태는 극비사항...별세해도 공식 확인할 수 있는 건 삼성서울병원이나 이재용 부회장 뿐

다음날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고, 이후 심폐기능이 정상을 되찾으면서 중환자실에서 병원 20층에 있는 VIP 병실로 옮겨져 지금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삼성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의식은 없지만, 인공호흡기나 특수 의료장비 없이 자가 호흡을 한다고 전해졌다. 주로 병상에 누워서 지내면서도 자주 휠체어를 태워 복도를 산책시키거나 신체 일부를 일으켜 세워 마사지해주는 등 운동 요법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촉이나 소리 등 외부 자극에 반응해서 음악을 들려주는 등의 보조적인 자극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재계에서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이 회장이 쓰러진 뒤 직계 가족을 빼고 재계인사들이 이 회장을 직접 문병한 사람들이 사실상 없고 대부부의 근황이 삼성측을 통해 흘러나온 얘기일 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일 이 회장이 별세를 하더라도 이를 공식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은 삼성서울병원이나 이재용 부회장 등 가족 밖에 없는 실정이다. 삼성 외부에서는 아무도 이 회장에게 접근이 되지 않고, 누구도 병세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은 이 회장 생일을 맞아 신년 인사를 겸해 병원을 찾아 문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임직원들은 이 회장 와병 초반에는 사내매체 등을 통해 쾌유 기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으나, 2018년부터는 별도의 행사를 하지 않고 있다. 올해도 회사 차원의 행사 없이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 국정농단 뇌물 혐의로 파기환송심..인터넷선 李 회장-삼성 대응, 상속세와 연결한 댓글

이 회장의 생일을 즈음해 이 회장과 삼성에 대해 크고 작은 소식들이 많다.두달 전인 지난해 11월 삼성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으로부터 1987년 경영권을 이어받은 이 회장은 19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으로 '신경영 시대'를 열었고, 휴대폰과 반도체 신화도 쓰기 시작해 회사를 현재의 글로벌 선두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이 회장은 수년째 병상에 누워 지내면서도 국내 주식부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러나 회사가 맞이한 상황은 '초유의 사태'라고 일컬어질 만큼 엄중하다. 삼성 총수를 이어받은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 뇌물 혐의 등으로 파기환송심을 받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재판, 노조 와해 혐의 재판도 한꺼번에 진행 중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세계 경기 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다가 사실상의 그룹 해체와 수년째 이어지는 재판 부담으로 이 회장 생일이라고 해서 긍정적 분위기를 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인터넷 상에서는 이건희 회장과 삼성의 대응을 상속세 문제와 연결시키는 댓글도 없지 않다. 한 네티즌은 "상속세가 문제인가요? 이미 사망하신거 기정사실같은데.. 보내드리시는게 마음 편할듯..."이라는 댓글도 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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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2020-01-10 13:41:53
내 10년치 수명가져가시고 주식좀 주세요

이성일 2020-01-05 14:36:06
상속세로 인한 지분율 변동으로 오너가 중국이나 미국 자본으로 넘어가면 더 이상 한국기업 아니다 이 걱정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국법 상속세로 자국기옵 죽이는 꼴이니 망국적 상속세 보완필요하지 않갰냐 우려하는거죠.
차제에
1. OECD 선진국의 기업 상속세 현황 비교와 우리나라 상속세 보완 개선 사항은 없는지?
2. 상속세 이중과세 논란 정리
3. 자국기업 오너 죽음으로 실제 해외지분에 넘어가 해외법인이 된 사례 현황
4. 삼성 1대 주주 이건희 포스트 삼성의 문제점과 해결방향 제시
5. 전문 패널들 의견 등 등
공론화 필요합니다.
언론방송에 다뤄주신다면 국민의 애국적 경제마인드가 대폭 업그레이드 될 것 같습니다.
꼭 좀 다뤄 주시면 2020년 대박날 것이라 믿습니다. 꼭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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