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에 소비자 불만 ‘폭증’…집단소송 움직임까지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에 소비자 불만 ‘폭증’…집단소송 움직임까지
  • 최현정 시민기자
  • 승인 2020.01.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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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기준을 적용, 마일리지 깎이는 장거리 노선 불만 가장 많아
승객들, 커뮤니티 ‘화난사람들’ 통해 “덜 쌓이고 더 많이 써야” 반발
'화난사람들' 홈페이지 캡처
'화난사람들' 홈페이지 캡처

[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대한항공이 지난달 13일 발표한 마일리지 개편안을 두고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6일에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현금·카드 결제와 함께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복합결제의 시범 도입과 함께 스카이패스 제도 개편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올라왔다.

대한항공은 이번 개편안에서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승급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 거리'로 변경했다.

지금까지는 국내선 1개와 동북아, 동남아, 서남아, 미주·구주·대양주 등 4개 국제선 지역별로 마일리지를 공제했지만, 내년 4월1일부터는 운항 거리에 비례해 국내선 1개와 국제선 10개로 기준을 세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일반석 기준으로 전체 125개 대한항공 국제선 운항 노선 중 64개 노선의 보너스 마일리지가 인하되고 49개 노선이 인상됐다. 12개 노선은 기존과 같다. 

종전에 미주 지역으로 분류돼 일반석 평수기 편도 기준으로 3만5000 마일을 공제했던 하와이의 경우 3만2500마일로 줄어들게 됐고 일본 후쿠오카도 종전 1만5000 마일에서 1만 마일로 줄어든다.

소비자들의 불만은 주로 장거리 노선에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인천∼뉴욕 구간의 프레스티지석을 보너스 항공권으로 구입하려면 종전에는 편도 6만2500마일이 필요했지만, 개편안 기준으로는 9만 마일이 필요하다.

같은 구간을 일등석으로 구입하려면 종전 8만 마일에서 13만5000 마일로 늘어나며, 성수기에는 평수기 공제 마일에서 50%가 할증된다. 기존의 공제표를 바탕으로 보너스 항공권 구입 계획을 세웠던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계획 실현이 불가능해졌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이 탑승 마일리지 적립률을 바꿔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은 적립률을 최대 300%까지로 대폭 높이고 일반석 가운데 여행사 프로모션 등으로 할인이 적용되는 등급의 적립률은 최하 25%까지로 낮춘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일반석 중 6개 예약등급은 100% 적립률이 유지되기는 하지만 특가항공권의 경우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사실상 받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홈페이지 캡처

대한항공 측은 "2002년 이후 19년 만에 마일리지 적립 환경과 해외 항공사 트렌드 등의 누적된 변화에 맞춰 부분적으로 현실화한 결과"라며 "일반석 특가·프로모션 운임과 관련한 불만을 일반석 전체에 대해 그런 것처럼  일반화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항공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회원 등급간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진다", "정리해보면 마일리지를 모아서 비행기표를 살 생각을 말고 돈으로 혜택을 사라는 것" 등 불만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이에 한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들은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혜택 변경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 조치를 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을 통해 참여 인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 "고객의 대다수가 이용하는 일반석의 마일리지 적립이 현저히 줄었고 마일리지 공제 기준의 변경으로 장거리 노선의 마일리지 공제율이 증가했다"면서 "신의성실 원칙을 위반해 공정성을 잃은 경우에는 약관 조항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마일리지 변경에 대한 약관 심사 청구와 별개로 대한항공이 주장하는 성수기 기준의 불명확성, 소비자에 대한 부당한 비용 전가 등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따져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13일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도 성명을 내고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대책은 소비자들의 권리보장이 아닌 면피용 대책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큰 폭의 제도 변경을 수반하므로 기존 이용 패턴에 따라 개별 회원이 체감하는 유불리는 다를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고객 혜택이 증대되는 방향으로 변경했다"면서 "변경 제도가 시행되는 시점까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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