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 부진 완화 조짐"…우려 수위 낮춰 긍정 평가
KDI, "경기 부진 완화 조짐"…우려 수위 낮춰 긍정 평가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0.01.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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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이후 유지해온 ‘경기 부진’ 표현 삭제…"투자·제조업 부진은 지속"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정부의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작년 11월 소매판매와 서비스생산 증가폭이 확대되고 경기 선행지표도 개선됐다”면서 “일부 지표가 경기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재작년 11월부터 작년 3월까지 경기 상황을 '둔화'로 판단하다가,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 한 단계 수위를 높여 '부진'으로 평가해 왔지만, 그 수위를  낮춰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KDI는 그러나 투자와 제조업의 부진을 지적하며 "아직 우리 경제는 낮은 성장세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9일 '2020년 1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이렇게 진단하고 10개월 남짓 이어온 ‘경기 부진’ 평가를 거두었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투자와 제조업은 아직 나아질 가능성이 안 보이지만 소비는 당분간 괜찮은 지표가 나올 수 있을 것 같고 전반적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도 낮아진 게 맞다"면서 "전반적으로 지표들이 나아질 가능성이 있어 보여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뺐다"고 설명했다. 
 
KDI는 "광공업 생산이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반도체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선행지표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경기 부진이 점차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경기 상황을 분석했다.

KDI에 따르면 작년 11월 광공업생산은 감소폭이 전월 -2.1%에서 -0.3%로 작아졌다.

반도체 증가폭이 11.7%에서 30.9%으로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

작년 11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98.8보다 소폭 상승한 99.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KDI는 소비에 대해서도 "부진이 전반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소매판매액이 작년 11월 내구재, 비내구재, 준내구재 모두 증가세를 나타내며 3.7%의 증가율을 보였고, 소비 관련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0.8%)보다 높은 2.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치를 상회하는 100.4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수출은 감소폭이 -14.4%에서 -5.2%로 줄어들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KDI는 그러나 "작년 11월 설비투자는 항공기 투자 등 일시적 요인과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보합에 그쳤고, 건설투자도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위축돼 있다"고 투자부진을 우려했다.

또 "제조업은 생산 감소 폭이 축소됐으나, 재고율이 높은 가운데 가동률도 낮은 수준에 머물며 부진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작년 11월 제조업 재고율은 116.3%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8%에 그쳤다.

KDI는 세계 경제에 대해선 "미·중 무역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나, 주요국의 낮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경기 불안 요인도 다수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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