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선임에 황창규 입김 사실?”…KT 새노조 검증 요구
“구현모 선임에 황창규 입김 사실?”…KT 새노조 검증 요구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0.01.1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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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회의록도 열람 요청…“평가 점수 순위 뒤바뀌었다” 소문까지
KT 구현모 차기 CEO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KT 새노조가 13일 구현모 차기 최고경영자(CEO)의 선임 이후 나돌고 있는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에 따르면 KT이사회가 구 차기 사장을 선임한 이후 “황창규 현 회장 쪽의 입김이 작용했다”거나 “평가 점수 순위가 뒤바뀌었다” 는 등 여러 가지 소문이 나돌고 있다는 것이다.

KT 새노조는 이날 차기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의 회의록과 녹취록 등의 열람 및 복사를 2월15일까지 요청하는 문서를 이사회에 보냈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주권 행사를 통해 차기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에 대한 의혹을 검증해 공개하라는 요구했다.

새노조는 이사회에 보낸 문서에서 “이사회가 황창규 회장과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돼 있는 구현모 현 사장을 ‘무죄 추정의 원칙’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논리로 차기 최고경영자 후보로 선임하고,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경우 사퇴한다’는 각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문제를 삼았다.

새노조는 이어 “구현모 차기 사장 내정자의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그동안 불거진 의혹들이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 이전에 말끔히 해소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사회 회의록 등 차기 최고경영자 선임 관련 자료 일체를 열람하게 해줄 것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새노조는 “이사회는 차기 최고경영자 선임에 앞서, 이사회가 책임지고 아무런 외압 없이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리스크 요인이 있다면 이를 원천적으로 방지해야 하는 것도 이사들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새노조는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한 선임 절차를 자부하는 이사회인 만큼, 종업원인 동시에 주주인 새노조에 회의록 및 녹취록을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KT 이사회는 지난해 12월28일 구현모 KT 커스터머 앤 미디어부문장(사장)을 차기 최고경영자로 선임했다. 

이사회는 구 사장을 선정한 이유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KT 기업가치를 성장시킬 최적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KT 이사회는 '회장'이라는 직급이 국민기업인 KT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대표이사 회장' 제도를 '대표이사 사장' 제도로 변경하고, 급여 등의 처우도 이사회가 정하는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해관 새노조 대변인은 “오너가 없다는 이유로 KT 지배구조가 모범적이라고 하지만 제대로 작동되려면 이사회의 경영진 견제·감시가 제대로 이뤄지고, 노조가 이를 감시하는 구조가 잘 작동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노조의 구실을 제대로 해보자는 차원에서 이사회가 차기 최고경영자를 투명한 절차를 거쳐 선임했는지를 공개 검증해보자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가 있으니 이사회와 구현모 사장 내정자 쪽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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