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관련 스팸 문자 대폭 줄어든다”…금감원, 차단 시스템 가동
“대출 관련 스팸 문자 대폭 줄어든다”…금감원, 차단 시스템 가동
  • 최현정 시민기자
  • 승인 2020.01.1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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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리스트' 목록에 없는 문자 미리 차단...후후앱 통해 발신번호 대조 뒤 안내문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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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15일부터 불법 대출, 대출 사기 등과 관련한 스팸 문제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4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대강당에서 15개 은행, 농·수협중앙회, 후후앤컴퍼니와 함께 대출사기·불법대출광고 스팸문자 대응 시스템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는 최근 금융회사를 사칭하는 대출사기·불법대출광고 스팸문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KISA에 신고·탐지된 대출스팸문자는 2017년 하반기에 31만건 수준이었지만, 2018년 상반기 45만건, 2018년 하반기 59만건, 지난해 상반기 75만건 등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응 시스템은 은행의 공식 번호를 제외한 번호에서 대출 관련 문자를 보내면 스팸으로 분류해 차단하는 방식이다. 은행이 고객을 상대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때 사용하는 전화번호 목록을 ‘화이트리스트’로 만들어놓고, 목록에 없는 번호가 은행 관련 문자를 보낼 때 문제의 번호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휴대폰에 기본으로 탑재된 ‘스팸 간편신고 기능’을 이용해 신고하면 해당 스팸문자는 KISA에 집적된다. 아직 신고·차단되지 않은 스팸문자의 경우 후후앱을 통해 은행 공식 발송 메시지인지 여부를 안내문구로 제공받을 수 있다. 안내문구 내용은 “위 발신번호는 금융권 화이트리스트에 등록된 전화번호입니다” 등이다.

금감원·한국인터넷진흥원·은행권, 스팸문자 공동 대응 업무협약 / 금융감독원 제공

당국에서는 이번 시스템 시행으로 대출사기문자로 발생한 피해가 대폭 감소하고, 스팸문자로 인한 불편함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행들은 사칭·사기 문자로 발생하는 민원 및 평판하락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은 대응 시스템을 향후 저축은행·캐피탈 등 전 금융권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의 접목 등을 통해 지능화되는 금융범죄에 대응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대출사기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출사기 문자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강력한 피해방지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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