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환갑 맞은 나의 인생과 나눔의 미학
60 환갑 맞은 나의 인생과 나눔의 미학
  • 오풍연
  • 승인 2020.01.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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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머니부터 여는게 나눔의 첫 단계...움켜 쥐고 있으면 가까이 있는 사람도 멀어져

[오풍연 칼럼] 요즘 지인들을 자주 만난다. 나는 만남을 통해 기쁨을 얻는다. 사람은 혼자 살 수는 없다. 누군가와는 함께 해야 한다. 그 누군가를 소중하게 여겨야 할 이유다. 많은 대화를 나눈다. 얼마 전에는 남자 셋이 모여 3시간 30분이나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게 바로 행복이다. 좋은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볼 수 있는 것. 행복이 멀리 있지 않다고 강조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아내의 행복을 들여다 본다. “자기 나 돈 좀 많이 줘. 아는 사람들에게 밥 좀 실컷 사고 싶어.” 이런 아내의 마음이 고마울 뿐이다. 누군가에게 베풀고 싶어 한다. 그런 마음가짐부터 가질 필요가 있다. 행복은 나눌 때 더 커진다. 가진 것이 많아도 나누지 못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오히려 덜 가진 사람들이 나누려고 노력한다. 아내도 그 중의 하나로 여긴다.

 오늘 조찬도 지인과 둘이 했다. 그 분에게도 똑 같은 말을 건넸다. “잘 살자. 요즘 저의 화두입니다.” 올해 내 나이 환갑. 만 60이 됐다. 지금까지 살아보니까 잘 사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 답은 자기 자신이 찾아야 한다. 잘 사는 방법이 사람마다 다를 터.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돈도 많이 벌었으면 하는 바람이 많을 게다.

 내 경우를 소개한다. “잘 살자”는 내 기준은 다음과 같다. 우선 정직해야 한다. 거짓말을 하면 잘 살 수 없다. 언젠가는 탄로날 가능성이 크다. 그럼 얼마나 마음이 편치 않겠는가. 100% 거짓말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이는 최대한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거짓말도 중독 경향이 있다. 거짓말은 하면 할수록 는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참말처럼 생각한다.

 나도 아내처럼 나눔, 배려, 베풂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고 있다. 가급적 그렿게 하려고 노력한다.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 함께 하기 어렵다. 자신의 희생도 필요하다. 내 것을 다 챙긴 뒤 남을 도우려고 하면 물건너 간다. 나와 남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보면 된다. 나보다 남을 더 위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사실 그러기는 쉽지 않다.

 나는 오풍연닷컴(ohpoongyeon.com)에 작은 기대를 걸고 있다. 거기서 일정한 수입이 생긴다. 지금은 아주 적지만, 많아질 경우 다 나눌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날이 올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공을 들이면 못할 것도 없다. 내가 사는 방식이기도 하다. 틈만 나면 사람을 만나라. 만남보다 더 큰 행복은 없다. 그리고 내 주머니부터 열어라. 나눔의 첫 단계다. 움켜 쥐고 있으면 가까이 있는 사람도 멀어진다. 나눔의 미학이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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