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 여전히 ‘먹구름’…온라인·홈쇼핑만 호조세
소매유통업, 여전히 ‘먹구름’…온라인·홈쇼핑만 호조세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0.01.2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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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88…19분기 연속 기준치 못 미쳐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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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부진 속에서 소매유통업의 성장 정체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 대비 3포인트 하락한 88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RBSI는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지난 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고, 미달하면 불황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현재 RBSI 추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태별로 온라인‧홈쇼핑(105)만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어 호조세를 이어갔다. 반면 백화점(93), 대형마트(80), 편의점(75)은 전분기보다 하락했으며, 슈퍼마켓(75)은 지난 분기 수준의 부진을 전망했다.

특히 백화점 업태의 낙폭이 가장 컸다. 백화점 업계의 올해 1분기 전망은 93으로 지난해 4분기 103에서 10포인트 하락했다. 대형마트 전망치(80) 역시 지난 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대형마트는 e커머스의 시장점유율 확대, 1인가구 증가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온라인․홈쇼핑은 전분기와 같은 105를 기록하며 40분기 연속 기준치를 상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누적 거래액은 11월 기준으로 이미 121조원을 돌파해 2018년 연간기록을 넘어섰다. 

온라인 쇼핑 방식 중에서는 모바일 쇼핑 비중이 지난해 11월 기준 65.9%로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소매유통업계의 1분기 수익성은 '악화될 것'(37.0%)이라는 전망이 '호전될 것'(8.9%)이라는 전망보다 4배 이상 많았다.

또한 유통업체들은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소비심리 위축'(56.7%), '비용 상승'(22.7%), '업태간 경쟁 심화'(14.9%), '정부 규제'(3.5%), '상품가격 상승'(1.1%)을 차례로 꼽았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어려움은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현 경제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소비자가 지갑을 열 수 있도록 하려면 경제회복과 아울러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에 대한 규제정책의 조속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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