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의협 "구충제, 기생충 감염 외에 사용하지 마세요"
식약처·의협 "구충제, 기생충 감염 외에 사용하지 마세요"
  • 이선영 기자
  • 승인 2020.01.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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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제는 기생충 감염을 치료하는 의약품…잘못된 의약품 정보에 현혹되지 말아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사람 구충제인 ‘알벤다졸’이 암과 비염 등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을 놓고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구충제를 기생충 감염 치료에만 써야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의사협회는 구충제인 알벤다졸을 기생충 감염 치료 외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이 사람 폐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어 지난 3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람 구충제인 ‘알벤다졸’이 항암 및 비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열띤 논쟁이 이어졌다.

현재까지 SNS와 유튜브 등 온라인에는 알벤다졸과 관련한 각종 질병 치료 후기들이 올라오고 있다. 조회수 3만8000명을 기록한 유튜브 영상에는 알벤다졸을 복용한 후 재채기 증상이 사라졌다는 복용 후기가 담겨 있다.

'알벤다졸' 검색 결과 유튜브 화면 캡처
'알벤다졸' 검색 시 유튜브 화면 캡처

이러한 가운데 식약처는 “알벤다졸은 사람이 사용하는 의약품이지만, 기생충 치료 이외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때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벤다졸은 구충을 목적으로 단기간 사용하도록 허가된 약이다. 장기 복용 시 인체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어 있지 않고, 암과 같은 중증질환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치료 중인 환자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기존 치료의 효과를 심각하게 저해 받을 위험이 있다.

또한 기생충 종류에 따라 알벤다졸 400mg을 1일 1회에서 최대 3회 복용하는데, 단기간 복용해도 구역·구토, 간 기능 이상(간수치 상승), 발열, 두통, 어지러움, 복통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드물지만 과민성 반응, 골수의 조혈 기능 억제로 인한 백혈구·혈소판 감소, 독성 간염·급성 신손상(신부전) 등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으므로 반드시 허가된 목적과 사용법에 따라 복용하고, 이상 증상이 있을 땐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식약처는 “임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태아 기형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SNS에서 의약품 정보를 접했을 때는 식약처에서 허가 받은 효능·효과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효능·효과 및 용법·용량 등의 의약품 허가사항 정보는 식약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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