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취소율 20%…'우한 폐렴' 폭탄에 여행업계 초비상
중국 여행 취소율 20%…'우한 폐렴' 폭탄에 여행업계 초비상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0.01.2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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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한 폐렴’ 증상자 21명 전원 음성 판정…격리 해제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방호복을 입은 검역관이 지난 22일 우한에서 온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중국발 ‘우한 폐렴’으로 국내 여행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여행을 계획했던 여행객들의 예약 취소나 여행지 변경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관광객을 맞아야 하는 여행사들 역시 방역 문제 등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업계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전후해 한국을 찾는 중국 방문객이 13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었다. 

연중 최고의 성수기를 맞아 초대형 악재가 덮친 셈이다.

23일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올해 1~3월 중국으로 출발하는 여행상품의 취소율이 현재 20%에 육박하고 있다.

하나투어도 1~2월 중국 여행 취소율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주 들어 우한 폐렴의 확산이 두드러지면서 취소 및 여행지 변경 문의가 급증했다. 

이번 주에만 중국 여행 취소자는 주요 여행사별로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한 달에 유치하는 중국 여행객 수가 1만~1만2000명인 데, 이번 주에만 10% 이상의 고객들이 중국 여행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 확진자 발생 현황

중국 여행은 패키지 상품이 많아 항공과 호텔 등이 연계돼 있기 때문에 취소나 변경이 까다롭다. 

정부가 천재지변과 전염병 전파 등을 이유로 중국을 위험 국가로 지정하면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받을 수 있지만, 정부는 현재까지 이와 관련한 분명한 지침을 내리지 않고 있다. 
   
또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수수료를 물고라도 여행을 취소하거나 변경하겠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사안 자체가 워낙 심각한지라 가급적 취소수수료를 덜 부담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을 맞이하는 인바운드 여행업계도 초긴장 상태다. 

‘우한 폐렴’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는 게 당장 직면한 현안이 됐기 때문이다. 

설 연휴가 포함된 24일부터 30일까지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은 13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인바운드 여행사를 회원사로 둔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우한 폐렴 발생 관련 유의사항에 대한 외교부 공지를 홈페이지에 올리고, 질병관리본부의 주의사항을 회원사에 배포하고, 주지시키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사드 문제로 고조됐던 ‘한한령’이 약화되면서 중국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였는데 돌발적이 악재가 발생했다"면서 “더 이상 큰 파문 없이 진정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우한 폐렴’ 증상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던 21명 전원이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에서 해제됐다고 질병관리본부가 23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검사대상 유증상자) 21명 전원에 대해 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돼 격리에서 해제했다”면서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거나 검사대상인 증상자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확진을 받은 환자는 1명으로 지난 19일 중국에서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 A씨(35)다. A씨는 미열이 있지만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그 동안 A씨와 접촉한 인물들을 상대로 모니터링을 했고 이들 중 우한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21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왔다. 이들모두가 이날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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