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의 '출사표'…"종로서 황교안과 신사적 경쟁 기대"
이낙연의 '출사표'…"종로서 황교안과 신사적 경쟁 기대"
  • 박지훈 시민기자
  • 승인 2020.01.2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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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출마 선언·선대위원장 수락...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민주당 압박에 결국 불출마
이낙연 전 국무총리

[서울이코노미뉴스 박지훈 시민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와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직 제안을 공식 수락했다. 이 전 총리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을 향해 “신사적 경쟁을 기대하고 있다”며 맞대결을 공개 제안하며 기선잡기에 나섰다.

이 전 총리는 23일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대표가 출마한다면 이번 총선에서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종로 당선과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성적표가 그의 향후 대권 행보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이 전 총리는 서울 용산역에서 진행된 당 설 귀성 인사에 참여한 뒤 종로 출마의 소회를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우리의 역사와 얼이 응축돼 숨 쉬는 '대한민국 1번지' 종로에서 정치를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은 크나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역사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4·15 총선에서 최고 책임을 분담하는 것도 과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와 사회에는 빛과 그림자가 함께 있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은 가면서도 오늘을 힘들어하시고 내일을 걱정하시는 국민이 계신다는 것을 언제나 직시할 것"이라며 "그런 국민께 위로와 희망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국민께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고 오히려 불안만 드리는 저급한 정쟁을 삼가는 대신 신뢰와 품격을 유지하며 겸손하고 성실하게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꾸지람과 가르침을 늘 겸허하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A4 용지 한 장에 총 529자로 쓴 입장문은 이 전 총리가 직접 작성했다. 당 안팎에서는 신중하고 절제된 언어를 사용하는 이 전 총리의 평소 성향이 그대로 반영된 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입장문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이 전 총리에게 당 공동상임 선거대책위원장과 종로 출마를 제안한 데 따른 공식 답변이다.

한편 ‘지역구 세습’ 논란에 휩싸인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미련 없이 제 뜻을 접으려고 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내에서 공개적으로 불출마를 압박하고 나서자 결국 출마를 포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도 이날 오전 문 의장을 찾아 당내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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