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이부진과 재벌의 이혼, 위자료가 더 궁금
삼성家 이부진과 재벌의 이혼, 위자료가 더 궁금
  • 오풍연
  • 승인 2020.01.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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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노소영 이혼도 관심....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 부인 매킨지에 40조원

[오풍연 칼럼] 재벌의 결혼. 우리 같은 평민에게는 늘 관심사다. 분명 그들은 다른 세상에 산다. 특히 재벌 2~3세는 걱정을 모르고 지낸다. 결혼 못지 않게 이혼도 관심사다. 솔직히 이혼 그 자체보다는 위자료를 더 궁금해 한다. 삼성은 얼마나 줄까, 현대는 얼마나 줄까, SK는 얼마나 줄까. 많이 줄 것 같지만, 일반이 예상하는 것보다는 덜 준다. 재벌이 짜기 때문이다. 재벌이라고 절대로 많이 안 준다. 한 푼이라도 덜 주려고 소송을 한다.

삼성가 이부진-임우재의 이혼 소송은 사실상 이부진의 승리로 끝났다. 임우재는 재산의 절반을 요구했지만 141억원을 받는 데 그쳤다. 그럼 SK 최태원 회장은 노소영에게 얼마나 줄까. 임우재보다는 많이 줄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수백억~수천억원은 주지 않을까 한다. 노소영은 임우재보다 결혼 기간이 훨씬 길고, 아이들도 셋이나 된다. 반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부인에게 수십조원을 주었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지난 16일 이부진이 임우재를 상대로 낸 이혼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대법원은 이들 부부에 대한 2심 판결에 위법한 사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본안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하는 결정인 심리불속행 기각결정을 내렸다. 이부진은 1999년 당시 삼성 계열사 평사원이던 임우재와 결혼한 뒤 아들을 한 명 뒀다. 그러나 결혼 15년 만인 2014년 10월 이혼소송을 내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 사건 1심은 이부진이 청구한 이혼을 결정하면서 아들의 친권과 양육권도 인정했다. 임우재에겐 86억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임우재 측이 청구한 1조2000억원의 0.7%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2심은 1심에서 인정된 86억원보다 55억원가량 늘어난 141억1300만원을 인정했다. 대법원이 기각결정을 내리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141억원을 받는 것으로.

그동안 이혼을 줄곧 반대해 왔던 노소영은 지난해 12월 입장을 바꿔 이혼의 조건으로 3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하고, 최태원 회장이 보유한 SK㈜지분 중 42.29%를 분할하라고 요구했다. 돈으로 환산하면 1조원이 넘는 규모다. 이혼소송에서 청구액이 2억원을 넘으면 합의부가 맡아 심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서울가정법원은 그간 가사3단독 나경 판사가 맡아 온 최태원 회장 부부의 이혼소송을 최근 가사2부(부장판사 전연숙)로 넘겼다.

2019년 1월 이혼을 선언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55)의 부인 매킨지 베이조스(49)는 위자료로 40조원을 받았다. 제프는 자신의 아마존 지분 가운데 25%를 매킨지에게 넘겼으나 의결권은 자신이 보유키로 해 경영권에는 영향이 없다. 매킨지가 보유하게 된 아마존 지분은 356억 달러(40조5000억원) 규모다.

앞서 이혼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임세령에게 위자료로 얼마나 주었을까. 합의 이혼해 그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는 지인은 재벌도 아닌데 전 부인에게 100억원을 주었다. 인심은 보통 사람이 재벌보다 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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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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