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음식 쓰레기와 포장 쓰레기양 지금의 절반으로 줄일 것”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과일 껍질에 부착하는 얇은 막 형태의 '먹을 수 있는 포장재'를 개발해 포장용 쓰레기를 줄이고 과일 등 식품의 신선도와 보존기간을 증대시킨다는 방안이 나왔다.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독일의 양대 수퍼마켓 체인인 에데카 그룹과 REWE 그룹은 미국 스타트업인 어필 사이언스가 개발한 모든 종류의 과일과 채소의 껍질, 씨, 과육을 재료로 만든 식용 포장재 기술을 상품화해 판매할 계획이다.
에데카 그룹은 “해당 기술을 응용해서 개발한 포장막을 과일에 붙일 계획”이라며 “외피는 아무런 맛도 향기도 없는 코팅재”라고 설명했다. 해당 포장 기술은 수분의 증발을 막고 산화를 방지해 준다는 설명이다. 수분 증발과 산화는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을 상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다.
에데카 그룹측은 "어필 소재는 식품의 손상과 손실을 막아줄 뿐 아니라 장거리 수송이 가능하게 해준다“면서 ”그 동안 사용해오던 엄청난 양의 비닐포장이 불필요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REWE 그룹도 이 같은 코팅 포장술을 추진 중이지만, 이 곳에서는 과일 코팅 포장재로 ‘과당’을 사용한다. 해당 포장 기술을 통해서는 아보카도와 라임을 비롯한 동그란 형태의 과일과 채소들의 상품대 진열 기간을 놀라울 만큼 길게 연장시켜줄 수 있다. 특히 아보카도의 경우에는 진열기간을 현재의 거의 2배에 달하는 8일간으로 늘릴 수 있다.
REWE 측은 “새로운 코팅 포장술로 앞으로 식품 보존기간을 더 늘려나갈 것”이라며 “2030년까지는 음식 쓰레기와 포장쓰레기 양을 지금의 절반으로 줄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