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파월 "우한폐렴 불확실성…경제 차질 우려"
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파월 "우한폐렴 불확실성…경제 차질 우려"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0.01.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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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대로 1.50~1.75% 유지키로 만장일치로 의결..."현 상태 통화정책 적절"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성명서로 봤을 때 경기에 대한 평가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과 마찬가지로 완만한 경기 확장과 낮은 실업률을 나타냈다. 다만 가계 소비 부분에 대한 평가는 기존보다 다소 신중한 톤으로 바뀌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는 연준의 2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 조치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7월말 이후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내렸다가 지난달 인하 행진을 멈춘 바 있다.

연준은 이날 금리동결 배경에 대해 "현 상태의 통화정책은 경제 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2% 목표 근방의 인플레이션을 지지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연준은 "노동시장은 강하고 경제활동은 적정한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며 "일자리는 최근 몇 달 간 평균적으로 견고하고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해 왔다"고 평가했다.

또 "가계 지출이 완만한 속도로 증가해 왔지만, 기업 고정투자와 수출은 약한 상태로 남아 있다"며 "12개월 기준 전반적 인플레이션과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연준의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것이다. 연준은 이날 기준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면서 시중의 단기유동성을 풍부하게 공급한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이는 단기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다. 연준은 단기물 국채 매입을 최소한 2분기까지 이어가고, 하루짜리 초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도 오는 4월까지 지속하기로 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우한폐렴 확산이 중국의 악재로 작용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한폐렴 발발이 중국에 영향을 줄 것같지만 미국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긴 너무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글로벌 경제성장이 안정화하고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해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판단하는 게 우리의 틀"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추측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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