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공포에 '공유경제' 초비상
'우한폐렴' 공포에 '공유경제' 초비상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1.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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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접촉 기피 현상 역력…에어비앤비 등 대책 마련에 골몰
‘타다’ 등 승차공유업체 무료 마스크 제공 등 비상대책 잇따라 발표

[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공유경제’가 초비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빠르고,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보니 외부  접촉을 꺼리고 최소화하려는 분위기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소유보다는 함께 나누는 삶을 내세우는 공유경제에 특히 심각한 타격을 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벌써 관련 서비스 및 상품을 다루는 업체에는 소비자들의 예약 및 구매 취소 관련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남이 쓰던 물건과 장소를 공유하는 것이 안전 문제와 직결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에 숙박업체, 승차공유업체, 공유주방 등 공유경제 관련 업체들은 비상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에어비앤비 제공]
에어비앤비 제공

글로벌 공유숙박업체 에어비앤비는 내달 8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우한이 속한 중국 후베이성 거주자 혹은 해당 지역에서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호스트들이 수수료 없이 예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본사 차원에서 우한 폐렴 관련 가이드라인도 준비 중이다.

에어비앤비는 외국인 이용이 많고, 개인 간 거래가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호텔과 같은 대형 숙박업체들과는 달리 방역 문제 등에는 취약할 수밖에 없다.

주인이 직접 청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보니 청결 문제도 소비자들에게는 걱정거리다.  

공유 킥보드업체 킥고잉을 운영하는 올룰로는 ‘우한 폐렴’과 관련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내용의 예방책을 발표했다. 

방역 강화를 위해 매일 밤 서비스 종료 후 킥보드를 일괄 수거해 소독하고, 사용자 접촉이 많은 핸들과 브레이크, 단말기 부분을 수시로 소독하겠다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다. 

올룰로 측은 이를 위해 현장 관리 인력을 확충했으며, 모든 창고에 대형 방역 소독기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공유 킥보드업체 고고씽을 운영하는 매스아시아도 현장 관리 인력을 확충하고, 기기 전체에 에탄올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개별 기기마다 일회용 소독 용품을 비치하는 등 대책을 꼼꼼하게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식기와 조리 공간을 공유하는 공유주방도 노심초사다. 

공유주방 위쿡의 정고운 팀장은 “기존에도 공유주방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관리·감독하에 전문 식품안전팀이 위생을 관리해왔다”면서 “이번 사태를 맞아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엄격히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위쿡은 매니저가 일대일로 조리사들을 전담해 ▲입실 전 발열 체크 ▲전신 알코올 분무 ▲일정 시간 경과 시 손 씻기 ▲공용시설 전체 알코올 소독 등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면 접촉이 많은 모빌리티 업계도 적극 방어에 나섰다.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는 ▲차량 정기 세차 후 소독제 2차 세차 ▲차량 내 손 소독 티슈 비치 등을 내용으로 한 대책을 마련했다. 

드라이버가 운행 전에 손을 의무적으로 씻도록 하고, 드라이버의 발열 여부를 체크하며, 드라이버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토록 했다. 

카쉐어링 업체 쏘카도 보유 차량에 대해 2차 세차까지 실시키로 했다. 
 
하지만 업체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어디까지나 ‘예방’ 차원에 불과하다. ‘우한폐렴’을  누그러뜨리는 실질적인 대책이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시민들의 의심과 공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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