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유통 경제...신종 코로나로 달라진 우리들의 일상
격변의 유통 경제...신종 코로나로 달라진 우리들의 일상
  • 오풍연
  • 승인 2020.02.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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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마켓컬리의 새벽 배송 지연, 상품 조기 마감...2015 메르스 사태 때도 이커머스 업체들 성장

[오풍연 칼럼] #1: 굿모닝. 2월 2일입니다. 신종 코로나가 일상을 바꿔 놓았습니다. 저 역시 생전 안 쓰던 마스크를 씁니다. 나와 남을 위해서죠. 서로 조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우한 교민들은 대부분 들어와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2: 이번 신종 코로나를 잡기 위한 의사와 간호사 등의 사투가 눈물겹다. 누군가는 매일 죽어 나가고, 치료를 해야 한다. 아직 치료제는 없는 상태다. 의료진도 발을 동동 구를 만하다. 이들은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 우리는 그 고마움을 알아야 한다. 당신들도 영웅이다.

#3: 신종 코로나는 4ㆍ15 총선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그 때까지 잡히지 않으면 민주당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 지금 추세로 보면 오히려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렵다.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 곤란하다. 총체적 대응만이 답이다.

#4: 영화관이 우한 폐렴의 직격탄을 맞을 것 같다. 폐쇄된 공간이라 만약 보균자가 있으면 2ㆍ3차 감염될 가능성도 크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서로 피하는 게 좋다. 오는 15일 오풍연구소 위원님들과 함께 하기로 했던 강원도 평창 행사는 취소했다. 20여명이 참석을 희망했는데 이해하면서도 아쉬워 했다. 다음을 기약했다. 앞으로 한 두 달이 고비가 될 듯하다. 스스로 예방하자.

코로나가 우리 생활에 깊숙이 침투했다. 모든 분야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런 것을 무시해온 나지만, 이번에는 나부터 조심하고 있다. 전체 국민이 움처러든 상황에 뒤에서 웃(?)는 사람들도 있다. 재미를 보는 업종도 있다는 얘기다. 당장 마크스 제조업체들은 24시간 가동해도 납기를 못 맞출 지경이라며 표정관리를 한다. 이커머스 업체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외출하는 대신 집에서 주문을 하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전날 '로켓프레시'의 새벽 배송이 최대 2시간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쿠팡이 그동안 배송 인력을 지속해서 확대한 것을 고려하면 로켓프레시의 배송 지연은 이례적이다. 같은 날 마켓컬리는 아예 냉장 상품 주문을 조기 마감했다. 주문이 폭주하면서 냉장 상품 주문량이 센터 처리량을 초과한 까닭이다.

쿠팡과 마켓컬리의 새벽 배송 지연, 상품 조기 마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이 크다. 감염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불안해진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나 백화점처럼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 대신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몰린 결과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김범석 쿠팡 대표는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설 연휴 직후의 수요 증가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마스크 등 급하게 필요한 관련 제품의 수요가 급증했다"면서 "재고를 확보하고 물류센터와 배송망을 정상 운영하는데 비용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에게는 또 다른 기회다.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2015년에도 쿠팡과 위메프 등 이커머스 업체들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이처럼 명암이 교차한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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