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쇼핑몰 등 유통업계 신종 코로나에 '휘청'..."사람 '뚝'"
백화점·쇼핑몰 등 유통업계 신종 코로나에 '휘청'..."사람 '뚝'"
  • 박미연 기자
  • 승인 2020.02.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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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심리가 얼어붙고 외출 자제 방문 줄어 ...현재까진 피해 적지만 장기화 땐 타격 불가피
신라면세점 서울점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하면서 소비 심리가 얼어붙고 유통·외식업계가 쪼그라들 조짐이다. 백화점·쇼핑몰·대형마트·면세점 등이 먼저 타격을 받고 있다.

2일 관련당국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까지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었다. '2차 감염자'까지 나오면서 우한 폐렴 공포는 절정에 달하고 있다.

외출을 자제하고 다중이용시설을 기피하는 경향 탓에 백화점·대형마트·면세점 등에서는 고객수가 예년에 비해 10~20% 감소했다. 서울 중구 등 관광객이 많은 지역 식당은 손님이 50% 이상 줄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백화점·쇼핑몰·대형마트·면세점 등이 먼저 타격을 받고 있다.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은 우한 폐렴 사태가 본격화한 최근 일주일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기간이 짧기 때문에 아직 심대한 타격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현재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포스트 설 마케팅이라는 게 있다. 올해는 그런 게 소용 없어졌다"고 했다. 대형마트나 쇼핑몰도 같은 처지다. 모객수가 구체적으로 얼마나 줄었는지 정확히 집계되고 있지는 않지만 눈으로 봐도 손님이 줄어든 게 보인다는 것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안 그래도 오프라인 기반 매장이 어려운 상황인데, 악재가 겹쳤다"며 "이번 주말 매출이 우한 폐렴 이전보다 줄어들 거라고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이 우한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한산한 모습이다.

특히 외식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관광객이 많은 서울 종로·중구 일대 식당들은 "2월까지는 적자를 감수해야 할 판"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8~31일 명동 일대는 휑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 연휴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부 회사들이 회식 등을 자제하는 등 단체 움직임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명동 인근에 사무실이 있는 직장인 최모(35)씨는 "당분간 단체 모임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12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신라면세점 서울점이 임시 휴업에 돌입했다. 12번째 확진자는 중국인 일본 단체 가이드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해당가이드의 입점 기록이 없어서 영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 환자는 일본에 체류하면서 관광가이드 업무를 하다 지난달 19일 입국한 중국인 남성으로, 일본 내 확진 환자를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신라면세점 서울점을 방문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전날 오후 6시 30분께 신라면세점에 이런 내용을 알렸다.

앞서 호텔신라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제주신라호텔에서 임시 휴업을 한 바 있다. 이번 휴업도 메르스 사태 당시 만들어 놓은 대응 체계 매뉴얼에 따라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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