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등 신종 코로나에 휘청…中 조달 부품 소진 임박
현대·기아차 등 신종 코로나에 휘청…中 조달 부품 소진 임박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2.0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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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장 가동 멈춰 부품 수급에 차질…현대차, 쌍용차 일부 공장 생산 중단
현대 승용차 전 차종 생산 중단 위기…부품 공급선 다각화 등 대안 모색 중
자동차 생산라인/ 연합뉴스 제공
자동차 생산라인/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중국의 자동차 관련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우리 자동차 업계도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춘절 연휴를 오는 9일까지 연장하면서 자동차에 쓰이는 일부 부품 생산이 중단돼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국내 자동차 업계 피해도 막대할 것으로 예상돼 우려의 목소리가 깊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부품들은 차 안 계기판, 전조등, 엔진룸 내 전자 장치를 연결하는 전선인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 등이다. 해당 제품의 중국 의존도가 크다보니 업계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승용차 20종의 하네스 재고 확보량은 6일 오후 3시까지이며, 상용차 6종은 최대 이달 11일까지로 예상했다. 

해당 승용차 20종이 현대·기아차의 전 차종에 가까워 자칫 모든 승용차 생산이 중단될 판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연합뉴스 제공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연합뉴스 

현대·기아자동차 등 자동차업체들은 이에 따라 부품 수급 관련 비상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공장 가동을 멈추는 것 외에 뾰족한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31일 쌍용차는 4일부터 12일까지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이미 결정한 상태다. 물품을 전량 공급받던 중국 옌타이공장의 휴업으로 문을 닫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9일 이후 옌타이 공장이 가동돼야 제품을 받을 수 있으나, 이마저도 확실하지 않다. 

기아차는 지난 3일부터 일부 공장이 생산량 감축에 들어갔으나, 공장 중단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부품 공급선을 국내나 동남아 쪽으로 다각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현대차는 4일 오전부터 울산 5공장에 있는 제네시스 생산 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하는 노사 협의 결과에 따라  추가로 가동 중단되는 공장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도 완성차 업체의 생산 중단과 관련해 긴급 대책 마련에 돌입했지만 업계가 구체적 언급을 극도로 피하다보니 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부품은 와이어링 하네스이지만, 실제 다른 부품도 수급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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