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영입인사 중 가장 대어(大魚)는 김웅 전 부장검사
여야 영입인사 중 가장 대어(大魚)는 김웅 전 부장검사
  • 오풍연
  • 승인 2020.02.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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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는 김웅 같이 기개 있어야...옳지 않으면 나와서 직접 개혁을 하는 것도 좋아

[오풍연 칼럼] 각 정당의 영입 인사 가운데 새보수당에 입당한 김웅 전 부장검사가 가장 눈에 띈다. 한국당에 가지 않은 것 자체가 그렇다. 더군다나 전남 순천 출신이다. 그 기개를 높이 산다. 정치는 이처럼 작은 감동이라도 주어야 한다. 종로에 출마해 이낙연과 붙어도 좋다고 본다. 이낙연에 뒤지지 않는다. 기대가 크다.

김웅도 그렇지만 유승민 의원의 눈도 평가한다. 정말 사람을 잘 골랐다. 황교안은 이것도 못한다. 김웅의 가치는 최고다. 민주당에도, 한국당에도 김웅처럼 확실한 인물은 없었다. 두 당은 쇼맨십에 치우쳤다. 영입도 알맹이, 즉 내용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유권자들이 감동한다. 김웅은 열 사람 이상의 몫을 할 것으로 본다.

김웅은 4일 새보수당에 입당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범여 군소야당들이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일방 처리한 것을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비판한 뒤 "사기 공화국의 최정점에 있는 사기 카르텔을 때려잡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내 대장부의 힘이 느껴진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직접 겨냥했다고 볼 수 있다. 왜 한국당은 이 같은 인물을 못 끌어들이는지 안타깝다.

그는 “제가 가장 잘하는 일은 사기꾼을 때려잡는 일"이고 강조했다. 형사부 검사로 있으면서 펴낸 '검사내전' 저자이기도 하다. 2018년 대검찰청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을 맡아 수사권 조정 대응 업무를 했다. 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간 뒤인 지난해 7월 법무연수원 교수로 좌천됐다. 김웅은 "국민에게 불리하고 불편부당한 법이 왜 개혁으로 둔갑됐는지 납득할 수 없었다"면서 "반칙과 특권이 감성팔이와 선동을 만나면 왜 개혁이 돼버리고, 구미호처럼 공정과 정의로 둔갑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살아있는 권력의 비리를 수사하면 그것이 항명이 되고 탄압받는 세상이다. 피고인이 검찰총장을 공수처로 처벌하겠다고 위협한다. 서민들이 못살겠다고 아우성치면 '동네물이 나빠졌다'고 조롱받는 세상"이라며 "이런 중요한 시기에 전쟁터에서 빠져나와 있는 것 같아 폭풍속으로 뛰어 들어보자고 생각했다"고 했다.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공수처가 윤석열 총장을 수사할 것이라 말하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역 행사에서 항의하는 시민단체들을 향해 "동네물이 나빠졌다"고 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김웅의 영입은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직접 나서 성사시켰다고 한다. 유 위원장은 "김 전 부장검사와 어렵게 접촉했고, 어렵게 설득해 승낙을 받았다"면서 "두 번 만나면서 책(검사내전)을 들고가 사인(서명)을 받았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김 전 부장검사가 '미래를 향해 폭풍우처럼'이라고 써준 '검사내전' 책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인물을 데려오려면 십고초려라도 해야 한다. 반면 한국당은 말 뿐이다.

검사는 김웅 같이 기개가 있어야 한다. 옳지 않으면 자리를 박차고 나와도 좋다. 그들은 변호사로 활동하면 된다. 아니면 정치권에 뛰어들어 직접 개혁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김웅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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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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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 2020-02-04 16:50: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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