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13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배달 앱을 통한 음식 주문이 인기를 끌면서 배달음식 시장 규모가 급성장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4조5830억원으로, 1년 사이에 18.3% 증가했다. 2018년 거래액은 113조7297억원이었다.
스마트폰·태블릿 등을 통한 모바일 쇼핑은 더 늘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86조70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 증가했다.
지난해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직접 구매액은 3조6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 증가했다. 음·식료품(36.3%), 사무·문구(36.3%),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30.1%)이 비교적 많이 늘었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6.4%), 농·축·수산물(-22.7%) 등은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배송비에 대한 거부감이 없이 편안하게 물품을 구입하려는 경향이 커지면서 온라인 쇼핑이 더 늘었다"면서 "특히 이동통신사 등이 각종 'OO페이' 서비스를 도입하며 결제가 간편해진 것도 온라인쇼핑 거래를 확산시켰다"고 설명했다.
치킨·피자 배달 같은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9조7365억원으로 전년(5조2731) 대비 84.6% 늘었다. 2018년 거래액 역시 2017년 거래액(2조7325억원)보다 93% 증가했다. 2년 연속 두 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1인 가구가 늘면서 배달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새벽 배송이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을 통한 음·식료품 구매액(13조2859억원)도 전년 대비 26.1% 늘었다. 농·축·수산물도 19.5% 증가했다.
기프티콘 같은 온라인 쿠폰서비스(3조3240억원)도 57.6% 늘었고, 각종 대여나 청소 등 용역이 포함된 기타서비스(1조1149억원)도 34.4% 증가했다.
가전·전자·통신기기(14조4449억원)가 전년보다 24.6% 늘었고, 화장품(12조2986억원)도 2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