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2번 환자 격리 12일 만에 완치…국내에선 첫 퇴원
'신종 코로나' 2번 환자 격리 12일 만에 완치…국내에선 첫 퇴원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0.02.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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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확진자 3명 추가 발생 19명으로 늘어
완치 판정을 받은 2번째 확진자가 격리 치료를 받았던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선별진료소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국내 확진자 가운데 2번째 확진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 5일 퇴원했다. 국내 확진자 중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fO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도 국내 확진자는 3명이 추가돼 모두 19명으로 늘었다.

국립의료원 관계자는 2번 확진자 완치 판정과 관련, "격리 입원 치료 중 매일 바이러스 검사를 받아왔고, 증상 소실 후 2회 이상 미검출 소견을 보여 감염력이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지난 4일 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환자 중 처음으로 격리해제 및 퇴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2번 확진자는 55세 한국인 남성으로 중국 우한시에서 지난해 4월부터 근무했으며, 지난 달 10일 목감기 증상을 처음 느꼈다. 이후 몸살 증상이 심해져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나 체온은 정상이었고, 감기약만 처방받아 복용했다. 

그는 지난 달 22일 중국 우한을 떠나 상하이를 거쳐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검역 과정에서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은 없었지만 이튿날 인후통이 심해져 관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았고, 엑스레이 검사에서 기관지염 소견이 나왔다. 

이후 지난 달 24일 오전 국내에서 두 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아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됐으며, 12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앞서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지난 4일 2번 확진자 치료와 관련,  "에이즈 바이러스(HIV) 치료제를 쓰긴 했지만 HIV 치료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에 적합하느냐에 대해서는 아직 근거가 축적된 게 아니다"라며 "치료법은 환자를 담당하는 병원마다 다른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번 환자는 실시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24시간 간격으로 2번 시행한 PCR 검사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 의료진의 판단 하에 퇴원할 수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3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7번째 환자는 38세 한국인 남성이며, 19번째 환자는 36세 한국인 남성으로, 이들은 동일한 콘퍼런스 참석차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17번째 환자는 행사 참석자 중 말레이시아인 확진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 4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양성으로 확인 판정을 받았다.

19번째 환자도 똑같은 통보를 받고 관할 보건소에 연락, 지난 4일부터 자가 격리 중이었다.

18번째 환자는 21세 한국인 여성으로 지난 4일 16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42세 여성의 딸이다.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 5일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전남대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그녀의 어머니인 16번째 확진 환자는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하고 지난달 19일 입국했다. 이후 25일 저녁부터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났고 입국 16일만인 4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추가 확진 환자들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 및 방역조치가 진행 중"이라며 "역학조사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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