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타이밍이라는데...황교안, 어디서 뭘 하는가
정치는 타이밍이라는데...황교안, 어디서 뭘 하는가
  • 오풍연
  • 승인 2020.02.0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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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험지서 출마한다고 했으면 진작 발표했어야...시간을 끌다가 다 놓친 격

[오풍연 칼럼] #1: 홍정욱이 종로에 출마하면 이길 수 있을까. 나는 가능하다고 본다. 홍정욱이 이낙연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다. 딸 문제까지를 포함해 유권자의 심판을 받으면 된다. 나는 일찍이 오풍연 칼럼을 통해 이 같은 주장을 편 바 있다. 그 주장은 지금도 유효하다. 이낙연은 새가슴. 많이 떨고 있을 게다.

#2: 정말 형편 없는 제1야당 대표다. 황교안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야당은 선수를 쳐야 재미를 봐도 본다. 그런데 미적미적 댄다. 본인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공개한 뒤 따라오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소식이 없다. 비례대표설도 나온다. 이는 정신 나간 짓이다. 명분도 없다. 진중권 말이 맞다. 죽더라도 종로에 가서 죽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죽는다.

#3: 황교안도 찌질이로 전락하는 것 같다. 수도권 험지 출마를 예고하고도 감감무소식이다. 리더는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 리더십이 생긴다. 나부터 앞장서야 하는데 머뭇거린다. 종로를 피하면 정말 찌질이라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이낙연은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곳곳을 누빈다. 그럼 사실상 게임은 끝이다. 황교안은 겁을 먹고 있는 것. 참 답답하다. 정치는 타이밍인데.

내가 최근 황교안을 보면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정말 정치를 못한다. 대표가 동네북이 된 신세다. 결단을 내리지 못해 그렇다. 황교안도 말로는 다 한다. 수도권 험지서 출마한다고 했으면 진작 발표했어야 했다. 그런데 시간을 끌다가 다 놓친 격이 됐다. 이제 와서 종로에 나간다고 하면 감동을 주겠는가. 낙선만이 기다리고 있을 게다.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 같다.

한마디로 리더로서의 자격이 없다. 총선을 어떻게 진두지휘할지 걱정된다. 자기 앞가림도 못하니 말이다. 황교안은 그렇다 치자. 참모라고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왜 대표를 바보 만드는가. 모두들 황교안 갖고는 안 되겠다고 한마디씩 한다. 그런 상황을 만든 참모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황교안은 정치 초짜다.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정치에 입문한지 1년쯤 됐으면 자리를 잡을만도 한데 그렇지 못하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오후 두시간 동안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황 대표의 출마 지역에 대해서 향후 공관위원들과 일대일로 심층적인 대화를 나눈 뒤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황교안 불출마’론에 대해선 “그것까지는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했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후 "오늘은 마치 '황교안 일병 구하기' 회의 같았다"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지금은 상식에 반란이 필요한 때"라며 "황 대표가 (종로란) 정공법을 쓰지 않으면 국민 마음을 돌릴 수 없다"고 꼬집었다. 구구절절이 옳은 소리다. “서울에서 다른 험지를 찾겠다는데, 종로보다 더 험지가 어딘지 내가 묻고 싶다. 종로에서 정면 승부를 피하면 이미 거기에서 패배하고 들어간 것”이라고도 했다.

황교안의 신세가 딱하다. 차라리 대표 자리를 내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라.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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