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GS홈쇼핑, 뒤늦은 직장폐쇄...작년까지 CEO였던 허태수 책임론
'확진자' GS홈쇼핑, 뒤늦은 직장폐쇄...작년까지 CEO였던 허태수 책임론
  • 정우람 기자
  • 승인 2020.02.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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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000명 본사 직원들 안위에 소홀...정작 직원들 안전에 대해선 "영리 위해 소극적인 것 아니냐" 비판
지난해 까지 GS홈쇼핑 대표이사부회장을 지낸 허태수 GS그룹 회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GS홈쇼핑은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로 확인되자 6일 영등포구 본사 사옥을 폐쇄했다.

그러나 직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에도 즉각적인 대응을 피했던 GS홈쇼핑이 결국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의 강력 요청을 받고 직장 폐쇄에 나선 것은 늑장대처는 물론 직원 안위는 뒷전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지난 해까지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낸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회사 사정에 잘 알면서도 기민하게 대응을 못해 화를 키웠다는 비난이 나온다.

GS홈쇼핑은 이날 오후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본사 사옥을 폐쇄하고 방역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해당 기간 TV홈쇼핑 방송은 모두 재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직원은 15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2차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30일까지 본사에 출근했다. 이후에는 재택근무를 하다가 전날 저녁 신종코로나 환자로 확진됐다.
 
GS홈쇼핑 측은 지난 31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재택 격리 중이었으며 지난 2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음성판정을 받은 후 소속부서, 유관부서직원, 접촉 의심자에 대해 재택근무 및 유급휴가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신종코로나 2차 감염자인 해당 직원은 20번째 확진자인 41세 한국인 여성으로, 우한 여행 후 귀국한 15번 환자의 가족이다. 자가 격리 중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돼 지난 5일 국군수도병원에 격리 조치됐다.
 

업계 " 허태수 회장 등 GS그룹 최고 지도부의 안일한 인식으로 화를 키웠다" 비난

GS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영등포구청 및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며 "GS홈쇼핑은 해당 기간 동안 본사 사옥 전체에 대한 철저한 추가 소독은 물론 직원들의 의심증상 점검 등 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GS홈쇼핑은 이날에야 본사 사내 어린이집을 휴업하고, 약 500여명의 직원들은 그대로 출근해 뒷북 대응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소식이 알려지면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변 주민들의 민원도 빗발쳤다.
 
직원이 신종 코로나 확진자로 확인된 뒤에도 단축영업이나 회사 건물 폐쇄 등에 대해선 검토하지 않으면서 1000명이나 되는 본사 직원들 안전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 지난달 31일 신종 코로나 예방과 확산을 위해 소외계층에 마스크 30만매를 기부했다. 그런데, 정작 직원들의 안전에 대해선 당장의 영업을 위해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AK플라자 수원점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배우자가 근무했다는 이유로 임시휴업을 결정한 바 있다.
 
결국 이날 오후 1시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직접 문래동 GS홈쇼핑 본사를 찾아 운영 중단을 강력 요청하면서 직장 폐쇄가 확정됐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오전에 내부적으로는 결정을 했다"며 "영등포구청 및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귀현 영등포구청 홍보팀장은 "GS홈쇼핑 외에는 아직 여의도 등 관내 기업에 확진자가 발생한 곳이 없다"며 "GS홈쇼핑 인근의 학교와 대중교통시설에 대해서도 철저한 방역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GS홈쇼핑이 이같은 늑장대처는 백화점 등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다른 유통매장들이 임시휴업에 들어가는 등 발빠른 대처에 나서는 상황과는 사뭇 다른 것"이라며 "'그래서 허태수 회장 등 GS그룹 최고 지도부의 안일한 인식으로 화를 키웠다" 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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