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공기 중으로도 전파된다니
신종 코로나, 공기 중으로도 전파된다니
  • 오풍연
  • 승인 2020.02.0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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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건강은 내가 지켜야...의심스러우면 병원을 찾는 것도 방법

[오풍연 칼럼] 다행히 어제 하루 한국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다. 24명 그대로다. 이대로 더 나오지 않고 잡았으면 좋겠다. 그러나 의심 환자가 많아 추가로 나올 가능성은 적지 않다. 신종 코로나가 모든 일상을 바꿔 놓았다. 마스크 쓰고, 손 잘 씻고, 외출을 가급적 줄이고. 나도 그렇다. 예전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아내도 나를 못 나가게 한다.

처음 발견된 중국은 심상치 않다. 사망자가 700명을 넘어섰고, 확진자도 3만명을 넘어섰다. 도시를 봉쇄하는 지역도 늘고 있다. 어쩔 수 없다. 확산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에서 공기 중으로도 감염된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지금까지는 비말(침방울)이나 접촉으로만 감염되는 줄 알았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상하이시 민정국 청췬(曾群) 부국장은 8일 "현재 확정적인 신종코로나 감염 주요경로는 직접 전파, 에어로졸 전파, 접촉을 통한 전파"라면서 "에어로졸 전파는 비말이 공기 중에서 혼합돼 에어로졸을 형성하고 이를 흡입해 감염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접 전파는 환자가 기침하거나 말할 때 나온 비말, 환자가 내쉰 기체를 가까이서 직접 흡입해 병에 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접촉을 통한 전파는 비말이 물건 표면에 내려앉은 뒤, 이를 접촉해 오염된 손으로 눈·코·입 등을 만져 감염되는 것이라고 했다.

청 부국장은 이 같은 질병의 예방에 대해서도 말했다. "일체의 사회활동 관련 모임을 취소해야 한다. 신종코로나 상황이 심한 지역의 친지·친구가 찾아오려는 경우 말려야 한다"면서 "창문을 열고 환기를 자주 시켜야 한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손잡이·책걸상·변기 시트 등을 75% 에탄올 등으로 닦고 소독해야 한다"면서 “손을 깨끗이 씻고 기침 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개인위생에도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공기·접촉을 통한 전파를 피해야 한다"면서 "의심환자의 신체 분비물과 접촉을 피하고, 개인 생활용품을 함께 쓰지 말아야 한다. 악수나 포옹 등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변-구강 경로' 전염 가능성 등과 관련한 전문가의 설명도 나왔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핑루자오(馮錄召) 연구원은 "신종코로나의 주요 전파 경로는 호흡기 비말을 통한 전파와 접촉을 통한 전파"라고 말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전했다. 그는 "사실, 전염병에서 대변-구강 경로 전파가 결코 드물지 않다"면서 "현재의 예방·통제작업은 이미 대변-구강 경로 전파의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했다"고 밝혔다. 대변-구강 경로 전염은 환자의 대변에 있던 바이러스가 손이나 음식물 등을 거쳐 타인의 입속으로 들어가 병을 전파하는 것을 가리킨다.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우리나라서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다. 만약 사망자가 나오면 불안감이 한층 확산될 것이다. 첫째도 예방, 둘째도 예방이다. 나도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손부터 씻는다. 내 건강은 내가 지켜야 한다. 의심스러우면 병원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모두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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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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