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을 잃은 시대?...'트롯' 가요 열풍, 대한민국 강타
영웅을 잃은 시대?...'트롯' 가요 열풍, 대한민국 강타
  • 오풍연
  • 승인 2020.02.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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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미스터트롯’ 인기 끌자 MBN, SBS 등서도 아류 프로그램 속속 등장

[오풍연 칼럼] 나는 매일 저녁 9시쯤 자고 이튿날 새벽 1시쯤 일어난다. 그런데 목요일 밤은 다르다. 졸음을 억지로 참으면서 밤 10시까지 기다린다. TV조선 미스터트롯을 보기 위해서다. 지난 주부터 2주째 보았다. 그것을 보게 된 동기가 있다. 우연히 꼬마 가수 정동원의 ‘보릿고개’를 들었다. 내 가슴을 적셨다고 할까. 나도 정동원의 팬이 됐다. 그를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나뿐만 아니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트롯에 빠졌다. 아이돌 노래는 저리가다다. 무엇보다 트롯 가사는 잘 들린다. 노랫말도 참 좋다. 우리의 정서에 딱 맞는다. 트롯이 오랫동안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일 게다. 지금 동원이의 인기는 BTS를 능가한다. 어쩜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를까. 보릿고개 말고 다른 노래도 정말 감칠 맛 나게 부른다.

때문인지 미스터트롯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역대 종편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고 있다. 그만큼 잘 만들었다. 완성도도 높다. 제작진이 공을 들인 결과다. 모든 국민이 신종 코로나로 힘들어하는데 목요일 밤은 TV 앞에 모여 앉아 모처럼 웃는다. 방송의 순기능이다. 이런 게 TV의 힘이기도 하다. 미스터트롯은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인기를 더 끌 듯하다.

종합편성채널 모든 프로그램의 역대 최고 시청률(23.8.%)을 가볍게 뛰어넘었던 ‘미스터트롯’은 이제 방송가 전체가 꿈의 시청률로 여기는 30%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그것도 깰 가능성이 높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저녁 방송된 ‘미스터트롯’ 1, 2부는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 23.15%, 27.463%를 각각 기록했다.

‘미스터트롯’은 이미 지난 주 방송분(30일)에서 25.709%의 시청률을 기록, 앞서 ‘미스터트롯’ 자신이 세웠던 종편 예능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19.4%) 기록을 크게 뛰어넘은 바 있다. 게다가 지난해 ‘스카이캐슬(JTBC)’이 기록한 종편 전체 프로그램의 최고 시청률(23.8%)도 앞질렀다. 이제 ‘미스터트롯’의 라이벌은 ‘미스터트롯 자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종편의 가능성을 엿보이게 한 프로그램으로 부족함이 없다.

‘미스터트롯’이 이처럼 인기를 끌자 아류 프로그램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트롯이 대세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MBN은 ‘미스트롯’의 주부 버전인 ‘트로트퀸’을 선보였고, SBS는 ‘트롯신’이라는 예능을 제작 중이다. 방송가 안팎에서는 ‘미스터트롯’이 지상파까지 꿈의 시청률로 여기는 ‘30%’ 고지를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시청률의 견인차는 출연 가수들 덕분이다. 그 중에서도 동원이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천재라는 소리를 들을 만하다. 악기도 잘 다루도, 못 부르는 노래가 없다. 내가 볼 때 송가인의 인기도 능가하리라고 여긴다.

칼럼을 쓰는 나에게도 미스터트롯을 좋은 소재다. 벌써 몇 개를 썼다. 볼 때마다 글을 쓰고 싶다. 동원이가 어디까지 올라갈지도 관심사다.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나의 바람이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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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2020-02-10 11:18:10
정동원이 꼭 우숭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좋은 글로 응원해주신 오풍연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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