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저금리로 대출, 2월 물품대금 조기 지급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삼성은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2조6000억원을 긴급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지원에 참여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으로 상생펀드와 물품대금 지원펀드 등과 연계해 운영자금 무이자·저금리 대출로 1조원을 지원하고, 2월 물품 대금 1조6000억원을 조기에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협력사가 자재를 긴급히 공급하기 위해 배송 방법을 항공편으로 전환할 경우 물류비용을 실비로 지원하고, 구매처를 다변화할 경우 부품 승인 시간과 절차를 단축해주기로 했다.
또 협력사가 원활하게 자재를 조달할 수 있도록 물류 업체와 통관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우회 및 대체 물류 경로를 협력사에 개발하거나 제안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 지침, 중국 물류 및 통관 현황 등 정보와 감염병 예방관리 수칙을 담은 가이드라인도 배포하고 중국 진출 협력사에는 마스크, 손 세정제, 체온계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협력사 애로사항을 수렴하는 '협력사 지원센터'도 운영한다.
삼성 관계자는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협력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 계열사들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2010년부터 2조4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운영, 협력사들에게 저금리로 대출해주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2017년부터 운영하는 1조원 규모의 물품대금 지원펀드는 1, 2차 협력사에 최대 2년간 무이자 대출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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