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 확진자 조기 완치 비결은 젊고 건강해서”…28번째 확진자 발생
“11번 확진자 조기 완치 비결은 젊고 건강해서”…28번째 확진자 발생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0.02.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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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특별한 치료제 없어 대증요법 치료…자가면역으로 이겨내야”
신종 코로나 11번째 확진자가 조기 퇴원한 서울대병원을 출입문 앞에서 시민들이 체온측정 등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신종 코로나 국내 11번째 확진자인 25세 한국인 남성이 격리된 지 10일 만인 지난 10일 퇴원했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 환자 가운데 회복 속도가 가장 빨랐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11번 환자가 나이가 25세로 젊고 확진 전 건강 상태가 양호해 치료 경과가 좋았던 것을 조기 퇴원의 이유로 추측했다.

방지환 중앙임상TF 팀장(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감염병은 환자의 연령, 면역 상태, 기저 질환 여부 등에 따라 경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환자는 나타나는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으로 치료를 받는다. 예컨대 열이 나면 해열제를, 근육통이 있으면 진통·소염제를 복용한다. 

일부 환자에게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HIV 치료제(칼레트라)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HIV 치료제의 효과를 뒷받침할만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는 정해진 치료제가 없기에 자가 면역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젊고 건강하면 특별한 치료 없어도 나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11번 환자는 국내 첫 3차 감염자다. 6번째 확진자인 아버지에게서 전염됐다.

그의 아버지는 중국 우한을 방문한 뒤 감염된 3번째 환자와 함께 식사를 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던 2차 감염자다. 11번 환자 어머니 역시 같은 경로로 전염된 3차 감염자다. 현재 그의 부모는 모두 격리 병상에서 치료 중이다.

11번 환자가 증상 초기에 감염 사실을 느끼고 조기에 치료를 받았던 것도 빠른 완쾌의 이유로 보인다. 

그는 아버지가 확진된 바로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서울대병원에서 즉시 치료를 시작했다. 격리 전날인 30일 증상은 몸살 기운이 시작된 정도였다고 한다.

의료계 관계자는 "조기에 확진자로 발견돼 적극적으로 치료한 게 도움이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11번 환자가 3차 감염자이기 때문에 증상이 상대적으로 가벼웠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환자의 증상이 몇 차 감염인지와는 상관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신종코로나 환자가 퇴원하려면 먼저 증상이 사라져야 한다. 그런 상태에서 48시간 뒤에 바이러스 검사를 24시간 간격으로 2번 받아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야 바이러스 전파위험이 없는 것으로 간주돼 격리 해제될 수 있다.

국내 첫 퇴원 사례는 2번 확진자(55세 남성, 한국인)로 지난 5일 퇴원했다. 이어 1번 확진자(35세 여성, 중국인)는 6일, 4번 확진자(55세 남성, 한국인)는 9일 퇴원했다.

3차 전세기 11일 밤 우환으로 출발…교민 170명 태우고 12일 귀환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국내에서 28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8번째 확진자는 30세 중국인 여성으로 경기도 고양시 거주자인 3번째 확진자(54·남)의 지인이다. 

3번째 확진자는 조기 퇴원을 한 11번째 확진자의 아버지인 6번째 확진자에게 전염을 시킨 54세 한국인 남성이다.

정부는 이날 밤 중국 후베이성에 남은 교민 170여명을 태우고 올 3차 전세기를 현지로 출발시켰다.

3차 전세기는 오후 8시45분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 교민과 가족들을 태우고 12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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