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먹겠다더니"...애경소속 제주항공, 작년 341억원 적자
"아시아나 먹겠다더니"...애경소속 제주항공, 작년 341억원 적자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0.02.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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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마다 적자…“최악의 위기…세금·공항이용료 깎아달라” 정부에 요구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애경그룹 소속의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작년 영업 손실이 329억원으로 적자를 냈다고 11일 공시했다.

아시아나 항공을 인수하겠다고 당차게 나서기도 했지만 ‘속 빈 강정’이었던 셈이다.

작년 매출액은 1조3840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34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으며 매출액은 30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66억원으로, 적자 폭을 키웠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공급 과잉에 따른 항공사간 경쟁 심화와 더불어 일본 제품 불매 운동, 홍콩 시위 등으로 단거리 여행 수요가  위축된 것을 꼽았다.

항공업계의 적자는 모든 국내 항공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다. 여기에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동남아 등 주요 노선의 승객이 감소하면서 최악의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 10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공항 이용료 감면, 세제 혜택 등을 요청했다.

이날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토부 주최 간담회에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7개 저비용항공사(LCC), 항공 화물 운송 업체 에어인천 대표가 참석했다.

항공업계 CEO들은 심각한 자금난을 호소했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상반기 리스 계약이 끝나는 비행기는 계약 연장 없이 반납해야 할 정도로 자금 사정이 나쁘다"면서 "하루하루 버티기가 어려운데, 올해가 정말 긴 1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간담회에 참석한 업체들 모두 제일 큰 어려움으로 자금 문제를 거론했다"면서 "공항 이용료, 세금 감면 등을 국토부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신종 코로나로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하더라도 운수권을 회수하지 않도록 조치했고, 공항 이용료 감면과 과징금 납부 유예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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