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찜한’ 1월 취업자 증가 56.8만명…60대가 90% 차지
‘찜찜한’ 1월 취업자 증가 56.8만명…60대가 90% 차지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2.1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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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발표…5년5개월만에 월 최대 증가폭
40대만 유일하게 줄어들어…50개월째 계속 감소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올해 1월 취업자가 전년 동기 대비 56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0만 명대 증가 폭을 이뤄냈다.  

월별 증가 폭으로는 2014년 8월 67만 명 이후 5년5개월 만에 최대치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0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6만8000명(2.2%) 증가했다. 

설 연휴를 맞아 고용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데다 오는 3월로 예정됐던 정부 노인 일자리 사업이 조기에 시행된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월 고용상황이 안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지난해 1월 취업자 수는 2018년 대비 1만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 해 월별 기준 가장 낮은 증가폭을 보였다. 

이러한 증가폭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가 반영되고, 정부 노인 일자리 효과가 감소하면 고용 지표는 지금보다 낙관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신종코로나가 서비스업에 영향을 미쳐 고용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반적으로 고용 상황이 호전되고 있지만, 다양한 변수로 인해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1월 취업자 수 증가에는 노인 일자리 사업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통계청
통계청 제공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전체 증가 폭의 90%를 차지하는 수치다. 

반면, 50대 취업자는 6만2000명, 20대는 6만3000명, 30대에는 1만8000명 증가하는 데에 그쳤다. 

40대만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8만4000명이 감소했다. 40대의 이러한 감소세는 50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이와 관련, “정부에서도 (40대 고용부진은) 예의주시하며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오는 3월 중 40대 고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정부 노인 일자리 사업 영향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부문에서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8만9000명(9.4%) 늘어 가장 많이 상승했다.  

운수 및 창고업 취업자 수도 설 연휴로 택배 물량이 급증해 9만2000명(6.5%) 늘어 그 뒤를 이었다.  

고용률과 실업률도 호조세를 유지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6.7%로 전년 동월 대비 0.8%p 상승했으며, 실업률은 4.1%로 전년 동월 대비 0.4%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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