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이마트가 ‘반값 킹크랩’ 행사에 매장 당 하루 10마리만을 내놓아 비난을 사고 있다.
소비자들은 킹크랩을 사려고 아침 일찍 매장을 찾거나 매장 개장 이전부터 기다렸지만 결국 허탕을 쳐야 했다.
소비자들은 고작 10마리를 팔면서 홍보 전단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광고한 것은 심각한 우롱이며 기만이라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3일부터 러시아산 블루 킹크랩을 반값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판매 가격은 1kg당 4만9800원으로 노량진 수산 시장보다 저렴하다. 인어교주해적단 앱에 따르면 노량진 수산시장의 블루 킹크랩(A급/중)은 가장 싼 곳이 5만2000원이다.
또 지난해 2월 이마트 킹크랩 평균 판매가격(1kg당 8만9800원)과 비교해도 44%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러시아 킹크랩의 중국 수출길이 막히자 해당 물량이 한국으로 대량 들어오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이달 첫 주에에만 중국에 들어가지 못한 킹크랩 200톤이 한국으로 들어왔다.
이중 이마트는 20톤, 2kg 크기 킹크랩 약 1만 마리 정도를 확보했다.
문제는 전국 이마트 매장이 158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킹크랩은 각 매장에 63마리 정도밖에 공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행사 기간이 13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면 하루 판매량이 10마리에 그치는 셈이다.
이마트는 평소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한 상태였음에도 이번 행사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으로 공급량이 수요를 채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마트의 소비자 기만행위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각종 커뮤니티, SNS 등에 항의글로 이어지고 있다.
물량이 적었으면 미리 공지하든지, 당초 과대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마트는 오는 19일까지 “킹크랩 이 가격이 실화? 러시아산 블루 킹크랩을 100g당 4980원에 판매한다”며 홍보 전단지를 비롯해 뉴스 등 언론에까지 관련 내용을 홍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