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 결국 '이재용 면죄부'용?...삼성화재 '노조탄압' 의혹
삼성 준법감시위, 결국 '이재용 면죄부'용?...삼성화재 '노조탄압' 의혹
  • 이승훈 기자
  • 승인 2020.02.17 14:46
  • 댓글 1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 합법적 노조활동 허용...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노조탄압 의혹 일어 여론 급속 악화
노조 향한 회사측 불법 적극적으로 선제 감시하겠다고 약속했던 삼성 준법감시위 '허울' 뿐
최영무 사장, 순이익 40% 급감 등 경영실적 악화...노조 제기 문제 풀어야 할 '이중의 과제'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승훈 기자] 68년 만에 첫 출범한 삼성화재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사측을 노조 와해 행위를 하고 있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고위 임원들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무노조 경영 탈피를 선언, 합법적 노조활동을 허용하기로 했으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노조탄압 의혹이 일어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

또 노조를 터부시했던 과거 회사의 태도를 반성하고 노조를 향한 회사측의 불법을 적극적으로 선제 감시하겠다고 약속했던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이번 사태에서 멀찍이 물러서서 방관하는등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이중적인 '야누스의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화재 노조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삼성화재 인사 부서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삼성화재 노조의 주장에 따르면 삼성화재 임직원들만 쓸 수 있는 SNS에 노조 결성에 주도적 역할을 한 노조원 A씨를 비방하는 글과 사진이 일주일 동안 3건이나 올라왔다.  게시물은 일주일 동안 방치되면서 A씨를 비방하는 수십 건의 댓글이 달렸다.

노조는 게시물에 회사측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노조원 A씨의 고과평가등급까지 공개되는 등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을 근거로 회사 측이 노조 와해를 목적으로 고의적으로 게시물을 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측이 허위사실과 함께 특정 개인의 도덕성을 문제삼아 비노조원들의 노조 가입을 막으려 한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측은 아직 별 다른 반응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노조 관련 불법·비위 논란을 선제적으로 감시 대응하겠다고 약속한 준법감시위원회도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 사무실에서 열린 '준법감시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해 환담하고 있다.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 사무실에서 열린 '준법감시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해 환담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 “노조가 추측만으로 고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사실 관계 파악 중” 어정쩡한 해명만 늘어놓아

17일 오전,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14일), 노조가 회사측에 고소와 관련한 내용을 통보하겠다고 말했는데 아직까지 회사측에 통보가 들어오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노조가 추측만으로 고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달 초 출범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최고 경영진의 법 위반 행위를 직접 감시하겠다고 말하고 특히 노조 문제에서 전향적인 자세로 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번 노조 와해 공작 사태에서는 아무런 반응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그룹 의 많은 계열사들 중 핵심 7개 계열사들인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의 윤리·준법경영을 스스로 감시하는 조직이다.  

지난 4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지형 위원장은 “ 최고경영진의 법 위반 행위에 대해 위원회가 곧바로 직접 신고받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하고 “때에 따라서는 법위반 사항을 직접 조사하겠다”며 선제적이고 독립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준법감시위원회는 감시위 출범식 전후해서 삼성전자 및 삼성카드의 노조 탄압 1심 유죄 판결을 받은 일과 함께, 같은 시기에 출범한 삼성화재의 노조 결성을 염두에 둔 듯 노조 문제를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김지형 위원장은 “노조 문제에서 법 위반 리스크 관리도 준법감시위원회가 적극적으로 감시활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말 파기환송심 재판에 출석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노조문제 선제적으로 적극 해결하겠다던 준법감시위원회 역할 없어... 실질  기능 못하고 이재용 '면죄부' 역할에 그칠 듯

그러나 이번 삼성화재 노조 와해 공작 논란이 제기되는 동안 준법감시위원회는 자체 조사활동 등 구체적인 활동을 아직 개시하지 않고 있다.  

신고를 접수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법 위반 사항을 직접 조사하는 등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겠다는 준법감시위원회의 약속은 '공수표'가 되어있는 상황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준법감시위원회는 현재까지 두 차례 회의를 했지만 이번 사건에 관해서 특별한 활동을 개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출범 전후로 '실질적인 견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전망 속에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의 '면죄부'를 위해 급조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독립기구로 실질적인 견제 기능이 이뤄질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화재 노조 탄압 논란에서 어떤 대응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해 당기순이익 6478억원으로 2018년 대비 39.5%나 줄어든 성적표를 받아든 최영무 사장은 실적 개선과 함께 삼성화재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결성된 노조가 제기하는 문제를 순조롭게 풀어가야 할 이중의 과제를 떠맡은 상황이다. 

최영무 사장은 입사이후 줄곧 삼성화재에 재직해왔으며 상무 재직시에는 인사팀장을 맡아 인사와 노무 업무를 총괄한 적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설남철 2020-02-18 11:38:16
기사를 좀 제대로 써야 하지 않을까요? 신뢰가 전혀 안가네요.
삼성생명인지 삼성화재인지 헷갈리고 성의없이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대표 : 김명서
  • 편집국장 : 이승훈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