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원 ‘깜깜’ 환자 3명 잇따라 발생…코로나19 ‘새로운 국면’ 비상
감염원 ‘깜깜’ 환자 3명 잇따라 발생…코로나19 ‘새로운 국면’ 비상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0.02.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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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역사회 감염 대비책 집행 필요”…31번째 확진자 대구 61세 여성
코로나19 31번째 환자인 대구 거주 61세 여성이 확진 판정 전 두 차례 예배에 참석한 대구 시내 한 교회의 출입문이 18일 ‘출입금지’ 표지가 나붙은 채 굳게 닫혀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코로나19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은 확진 환자 3명이 (29·30·31번)가 잇따라 나옴에 따라 정부는 ‘새로운 국면’ 가능성에 대비한 다양한 비상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환자와 환자의 지인, 밀접 접촉자에 의해서가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들이 발생하는 상황을 일컫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국내외 상황을 반영할 때 코로나19 발생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입국자 검역과 접촉자 자가 격리 등 봉쇄전략을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지역사회 감염 대비책도 같이 가해야 하는 시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국내에서 어제와 오늘 여행력이 없는 환자가 3명 나왔고, 사례 정의를 확대하고 많은 검사를 시행하면 유사한 환자가 보고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국면이라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홍콩과 싱가포르, 일본, 태국, 대만 등 해외에서는 최초에는 중국에서 유입된 환자와 환자의 지인들, 밀접접촉자 중에서 환자가 발생하는 양상이었다가 2월 중순경부터는 지역사회의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들이 보고되고 있다”면서 “우한발로 시작된 유행이 2차, 3차 감염자를 통해서 또 다른 그런 유행으로 진행되는 그런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은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이 전국적인 유행 상황이거나 전국적인 위험 상황이라고는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직장, 교회, 병원에 호텔 뷔페까지…31번째 환자 동선에 방역당국 긴장 

코로나19 29·30번째 환자의 거주지인 서울 종로구 내 지하철 동묘역에서 18일 지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이날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국내 31번째 확진자는 대구시 서구에 사는 61세 여성이다.

이 여성은 전날 오후 3시30분 발열과 폐렴 증상 등을 호소하며 대구 수성구보건소를 방문했다가 대구의료원 음압병동에 즉시 격리 입원 조치됐고, 오후 11시 보건환경연구원의 1차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날 오전 5시 질병관리본부의 재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31번 환자는 최근 한 달 사이 해외를 방문한 이력이 없고 다른 확진자와 접촉 이력도 확인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지역 중형병원, 교회, 호텔 등 다중이용시설을 여럿 방문하고 대중교통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슈퍼전파자’가 될 가능성에 보건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한편 29번째 확진자(82세 남성)의 배우자로 서울 종로구에 사는 30번째 확진자(68세 여성)의 지난 5일 이후 동선이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0번째 환자는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서울대병원 등 의료기관과 종로구의 식당, 카페를 방문했다. 또 지하철을 이용해 인천을 다녀오기도 했다.

접촉자수는 현재까지 20명이 확인됐고 자가격리 등 조치 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0번째 환자는 2월 6일경 기침, 오한, 근육통 증상이 발생했으며 증상 발현 1일 전부터 격리 시점까지 의료기관, 약국 등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어 “남편인 29번째 환자는 증상 발현일 이전에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기원 등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 시설 이용자 등을 중심으로 의심 증상 여부, 해외 여행력 등을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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