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국내 모바일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결제하는 상위 10위 앱 중 3개는 데이팅앱(Dating App)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8일 모바일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지출 상위 앱 10개 중 데이팅 앱인 ‘아자르(Azar)’ 가 6위, ‘위피(WIPPY)’가 7위, ‘심쿵(Simkung)’이 10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돈을 많이 쓴 앱은 ‘카카오톡’이었고, 이어 ‘카카오페이지’, ‘유튜브’, ‘네이버웹툰’ ‘왓챠플레이’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만 전 세계 소비자들은 데이팅앱에 2조5934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대비 2배가량 커진 금액이다.
세계 소비자들인 가장 돈을 많이 쓴 데이팅 앱은 ‘틴더((Tinder)’였다. 이어 ‘범블(Bumble)’, ‘아자르(Azar)’, ‘바두(Badoo)’ 순으로 나타났다.
앱애니측은 “데이팅 앱은 정기구독 서비스를 통해 수익 창출을 해오고 있다”면서 “더 많은 데이팅 앱들이 틈새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미성년자까지 이 같은 앱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팅앱을 통해 이루어진 성매매나 음란정보 유통으로 시정요구를 받은 건수가 3년 사이 17배나 늘어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팅앱은 데이팅앱과 유사한 시스템으로 만남이 이루어지는데,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범죄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성매매·음란정보 관련 앱 시정요구 건수는 2019년 한 해에만 총 2380건으로 2015년(141건)과 비교했을 때 17배 가량 늘어났다. 특히 2019년 1~9월에는 2384건으로, 9달만으로도 2018년 전체 건수를 넘어선 수치다.
당시 시정요구를 받은 앱은 대부분 채팅앱이었으며, ‘앙톡’에서만 1739건이 적발되기도 했다. 두 번째로 시정요구 건수가 많은 채팅앱 ‘영톡’이 263건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심각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 2016년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성매매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착취 피해 청소년 10명 중 7명(74.8%)이 채팅앱으로 성구매자를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범람하고 있는 정보의 바다 속에서 소비자들의 분별력이 여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