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커 파업, 열흘 째 가동 중단…프랜차이즈 등 ‘줄타격’
마니커 파업, 열흘 째 가동 중단…프랜차이즈 등 ‘줄타격’
  • 이선영 기자
  • 승인 2020.02.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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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배송기사 공장 반입·반출 봉쇄…“하루 6억~7억 손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국내 육계업계 3위 브랜드 '마니커가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위탁 배송기사들의 총파업으로 생산·유통이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마니커는 열흘째 이어지고 있는 경기도 동두천, 충남 천안 공장의 전면 파업으로 7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파업농성이 격화하면서 두 공장의 반입·반출이 봉쇄된 탓이다.

두 공장의 생산량은 동두천 50%, 천안 30%로 전체 회사 매출의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생산파행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며 수백여 양계농가·치킨 프랜차이즈, 도·소매 소상공인으로까지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마니커 물류업체 파업으로 인한 원재료 조달 및 제품운송이 중단됐다. 동두천공장은 14일부터, 천안공장은 13일부터 23일까지 생산을 중단했다. 


마니커의 닭고기 생산과 유통이 동시에 멈춘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2011년 침수 피해와 2005년 공장 임대계약 이슈로 두 차례 생산이 중단된 적은 있었지만, 물량 생산과 납품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사태는 마니커 동두천 공장과 화물운송용역계약을 맺었던 해직 배송기사들이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공장 입구를 봉쇄하는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와 천안공장 배송기사들까지 파업에 가세해 두 공장의 원료 반입과 상품 출하가 모두 막혔다.

마니커는 가까스로 지난 15일 동두천 공장의 생산을 재개하고 계육 재고분으로 가공육을 생산했다. 하지만 공장 출입구를 봉쇄한 화물연대에 막혀 이를 유통시키지 못했다. 공장에 비축한 재고도 대부분 바닥난 것으로 전해진다.

마니커 관계자는 "파업이 시작된 이후 매일 6억원에서 7억원씩 손실을 보고 있다"면서 "임시방편으로 다른 회사를 통해 계육 가공품을 소량씩 생산하고 있지만 터무니없이 적은 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파업사태에다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쳐 마니커는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마니커는 영업수익이 2018년 46억원에서 흑자에서 2019년에는 150억여원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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