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을 구매한 일부 해외 이용자들이 제품 불량을 호소했다.
최근 한 해외 소비자 트위터 계정에는 갤럭시Z 플립을 구매했다가 낭패를 봤다는 글과 함께 인증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제품이 접히는 부분에 깨진 자국이 담겨져 있었다.
소비자는 “어제 구매한 갤럭시Z 플립을 받고 상자를 열어보니 이런 모습이었다”라며 “보호 필름을 제거하니 접히는 부분이 들리는 현상이 생겼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리트윗되며 퍼지자, 삼성전자 영국 공식 트위터 계정은 해당 소비자에게 “좀 더 자세한 문제 사항을 알기 위해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갤럭시Z 플립의 내구성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유명 IT 유튜버 잭 넬슨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스 경도계를 활용해 갤럭시Z 플립의 디스플레이를 긁어보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해당 영상에서 갤럭시Z 플립의 디스플레이는 손톱으로도 쉽게 긁히는 정도인 경도 2에서 긁힘 현상이 나타났다. 물체의 경도를 테스트 하는 '모스 스케일(Mohs scale)'은 경도 2~3은 플라스틱, 경도 5∼6은 유리, 경도 8~10은 다이아몬드 수준의 내구성을 나타낸다.
해당 유튜버는 작년에도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에 대한 동일한 실험에서 취약성이 발견됐다고 지적했었다. 갤럭시 폴드는 디스플레이 위에 초박막 플라스틱 소재로 마감해 긁힘이 쉽게 발생했다.
모스 스케일 실험은 제품 상용화를 위해 일정 조건에서 내구성 테스트를 하는 방식으로 일상에서 발생하는 생활 긁힘 환경과 다를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하지만 삼성이 '초박막 유리(UTG)'를 사용했다고 밝힌 상황이라 유리소재가 쉽게 긁힐 수 있느냐는 지적이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