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국내 사망자 첫 발생…확진자 104명으로 급증
코로나19 감염 국내 사망자 첫 발생…확진자 104명으로 급증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0.02.2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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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대남병원 입원 60대 환자 사후 검사서 감염사실 확인
신천지 대구교회에서도 확진자 잇따라…90명 “증상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망자가 입원했던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이 20일 출입 통제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국내에서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2명 추가 발생했으며 그 가운데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확진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내 확진자는 104명으로 늘어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사망자는 60대 남성으로 20년 넘게 청도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지난 19일 폐렴으로 숨졌다. 

그런데 사후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청도는 유력한 '슈퍼전파인' 31번 환자(61세 여성)이 확진 전인 이달 초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추가된 확진자 22명 가운데 13명이 청도대남병원 관련자(사망자 포함)들이다.

이들을 포함, 21명이 대구·경북지역에서, 1명은 서울에서 확인됐다. 

대구·경북지역 21명 중 신천지 대구교회 사례 관련자가 5명, 새로난한방병원 관련자가 1명, 기타 역학조사 중인 환자가 2명이다. 

서울에서 확인된 1명에 대해서도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부근에서 20일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방역당국은 특히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확진자들이 대거 나타나고 있는 데 긴장하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신도인 31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두 차례에 걸쳐 예배에 참석했던 곳이다.

대구시는 이날 31번째 확진자와 함께 예배에 참석한 교인 10001명을 전수조사에 나선 결과 증상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90명, 증상이 없다고 한 사람은 515명이라고 밝혔다.
 
396명은 전화 연결이 닿지 않아 증상 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대구시는 증상이 있다고 답한 90명에게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검체 조사 및 1대 1 전담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시작 단계…매우 엄중한 상황"

한편 정부는 코로나19가 방역망의 통제범위를 벗어나 지역사회에서 확산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통해  "감염 원인과 경로에 대한 확인이 어려운 감염사례가 서울,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재는 해외에서 유입되던 코로나19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전파되기 시작한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본부장은 "현재까지의 조사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의 감염진행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사회 전염이 대구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을 바탕으로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으로 높이지 않고 현재의 '경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본부장은 "이러한 판단하에 정부는 방역대응체계를 이에 맞게 변화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지금은 지역사회의 감염전파가 시작되고 있는 초기 단계로 판단되는 만큼 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유입의 차단과 조기발견 노력은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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