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무료 마스크 나눔'이나 '택배 배송 지연'과 같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는다면 스미싱일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
스미싱이란 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휴대폰 해킹 기법을 일컫는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들어 '마스크 무료배포', '코로나로 인한 택배배송 지연' 등 코로나19 정보를 가장한 스미싱 문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해당 메시지들은 악성 링크를 첨부해 스마트폰을 해킹하는 수법으로, 지난 15일 기준 코로나19 관련으로 신고된 스미싱 문자 누적 건수는 90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자 말고도 전화로 보건당국‧확진자 등을 사칭해 일반 시민이나 자영업자 등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까지 나타났다.
한편 최근 금융위는 금융전산 위기경보 단계를 정상에서 관심으로 격상했다.
금융전산 위기경보는 사이버테러나 자연재해, 금융위기, 북한 도발 등 국내 금융전산망의 위협이 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발령한다. 경보단계는 정상-관심-주의-경계 -심각 등 5단계로 나뉘는데, 코로나19 확산이 국내 금융전산망 보안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융위는 경보단계를 전 금융권에 전달하고 금융전산망 위협정보 실시간 공유, 전산시스템 점검 강화 등을 주문했다. 금융보안원과 금융결제원, 한국거래소, 주요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실시간 대응 현황도 보고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코로나19 확산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따라 언제든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신속히 시장안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