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정부가 특단의 대책 강구해야
코로나 사태, 정부가 특단의 대책 강구해야
  • 오풍연
  • 승인 2020.02.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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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인정하고 해법 찾아야...이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하자

[오풍연 칼럼] #1: 정세균이 아니라 문재인이 고개를 숙여야 한다. 같은 말이라도 대통령이 나서면 또 달라진다. 오늘도 문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했어야 했다. 그러니 누가 문재인을 믿겠는가. 아니면 내일이라도 대구를 방문할 것인가. 나는 문 대통령이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을 방문했을 때 칭찬한 바 있다. 이번에도 그래야 한다. 대통령은 국민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 두고 보자.

#2: 정세균 총리가 밤 늦은 시간에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키운 것은 정부다. 결과적으로 초기 방역에 실패했다. 우리 의료진이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 느껴진다. 그런데 내용이 없다. 정부를 믿어 달란다. 안 믿을 수도 없다. 정부 말고는 해결할 주체가 없다. 정부가 신뢰를 잃으면 안 되는데.

#3: 요즘 SNS에도 코로나 얘기가 80% 이상은 되는 것 같다. 온 국민의 관심사다. 언제 끝날지 모르기에 더 걱정된다. 메르스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상상 이상이다. 나도 마스크를 쓰니 말이다. 남을 위해서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그렇다고 집안에만 있을 수도 없다. 나도 여러 사람이 모이는 행사는 모두 취소했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참 불편하다.

#4: 대구 코로나. 정부가 엊그제 보도자료를 내면서 쓴 용어다. 오늘 실수라며 기자들에게 따로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이미 SNS상에 퍼진 뒤다. 왜 바로 정정하지 않고 이틀 뒤 보냈을까. 내부적으로 그런 용어를 썼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가장 가슴 아픈 사람들은 대구시민이다. 거기에 기름을 끼얹었다. 왜 이렇게 서투른가. 이번 사태의 최종 책임은 정부에 있다. 초기에 예방조치를 강화하지 못한 까닭이다.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5: 이제 대한민국서 코로나 안전 지역은 없다. 17개 시도가 모두 뚫렸다. 그동안 강원, 울산, 세종에서는 확진자가 없었는데 오늘 나왔다. 피할 곳도 없다.
우선 집 밖에 안 나가는 것이 최선이다.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코로나를 잡을 때까지는 불편하더라도 그래야 된다. 경기 침체는 불가피하다. 그것 또한 감수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 즉 건강이 우선이다. 모두 한마음이 되자.

#6: 사태를 키운 단체로 신천지 교회를 꼽는다. 이를 원망하는 사람도 많다. 이교도로 몰기도 한다. 모든 국민에게는 신앙의 자유가 있다. 일방적으로 신천지를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얘기다. 어찌보면 그들 역시 피해자다. 가장 피해가 크기도 하다. 사태를 진정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안 가는 게 좋다. 달리 방법이 없어서다. 남탓은 하지 말자.

#7: 오늘 하루 229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어제까지 204명이었다. 하룻만에 곱절 이상 늘었다. 모두 433명.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 사태를 보는 것 같다.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22일 내가 페이스북에 실시간으로 올린 글 중 일부다. 내 생각을 가감 없이 옮겼다. 나와 생각이 다른 분들도 많이 있을 게다. 서로를 인정하자. 그러면서 해법을 찾자. 이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하자. 우리는 그럴 수 있는 민족이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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