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산...보름 정도 '외출금지령(?)' 내리자
코로나 19 확산...보름 정도 '외출금지령(?)' 내리자
  • 오풍연
  • 승인 2020.02.24 09:4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든 직장, 학교가 당분간 문 닫으면 어떨까...사람간 접촉 최소화 해야

[오풍연 칼럼] 코로나에 대한 나름 해법을 생각해 본다. 무엇보다 감염원을 차단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왕래를 줄여야 한다. 사람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이다. 모든 직장, 학교가 보름 정도 문을 닫으면 어떨까. 코로나의 잠복기가 보름 정도라고 한다. 그럼 감염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도 위험하다. 특히 출퇴근시 지하철과 버스는 초만원이다. 선제적으로 재택 근무를 하는 회사도 여럿 보았다. 국민의 건강이 우선이다. 경제는 나중에 되살려도 늦지 않다.

내가 정부 여당을 자주 비판하니까 그럼 대안을 제시해 보라고 요구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사실 대안은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 칼럼니스트에게 그것까지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이번 사안의 경우 심각하다고 판단해 나름 대안도 제시해 보았다. 다시 말해 전국민에게 외출금지(자제)령을 내렸으면 한다. 그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다. 사람간 접촉을 최소화 해야 한다. 정부 책임이 있다면 그 뒤에 물어도 된다.

오늘 오전 몇 분과 통화를 했다. 모두 집 밖을 나서지 않는다고 했다. 작은 박물관을 하는 선배가 계시다. 그 선배의 경우 3월 초까지 문을 닫는다고 했다. 직원들은 재택 근무를 하고, 메시지를 주고 받거나 전화 통화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렇게 해도 된다. 보름 정도, 멀리 내다보면 한 달 가량 초강력 조치를 취하면 잡을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조치도 더 늦기 전에 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우리에게 국가는 무엇인가. 국민의 생명, 즉 건강을 지켜 줄 의무가 있다. 한 지인이 의미 있는 말을 했다. “전염병과 국방은 과잉조치를 취해도 됩니다”. 그것을 국민의 생명과 직결돼 있는 까닭이다. 백번 옳은 말이다. 국민 역시 다소 불편이 있더라도 받아들일 줄로 안다. 사실 지금은 총, 칼만 들지 않았지 코로나와 전쟁 중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겨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명령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어제 밤 정세균 총리의 대국민담화는 하지 않은 것만도 못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황금 시간에 한 말 치고 너무 빈약했다. 아무런 내용이 없었다. 정부만 믿어달라고 했다. 이런 말도 하려면 대통령이 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무엇 하고 있느냐”는 불평이 나올 만 하다. 대통령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국민들에게 진정으로 호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확산될 수도 있다.

코로나가 문재인 정부를 삼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국민들이 들고 일어서면 안 된다. 그 전에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 적당히 얼버무릴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시간도 많지 않다. 빠를수록 좋다. 당장 내일부터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 국민들도 불편을 감수할 각오가 되어 있다. 첫째도, 둘째도 국민의 건강이다. 여기서 다른 것은 재지 말라. 외교도, 경제도 국민 생명보다 위에 있지 않다. 명심하라.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