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신천지 예수교회를 강제로 해체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청원 시작 24일 기준 48만 명을 돌파했다.
신천지가 전염병 확산의 원흉으로 인식되면서다. 24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763명 중 신천지 관계자가 458명으로 절반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도 총 7명으로 늘었다.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의 강제해체(해산)를 청원한다”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인은 “신천지는 설립 이래 지속적으로 일반 기독교, 개신교 등 타 종교 신도들을 비하하고 심지어는 폭력까지 저질렀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기본적으로 가지는 ‘종교의 자유’를 포교 활동이라는 명목하에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에 규정된 종교의 자유는 종교를 거부할 권리도 포함된다”며, “무차별적, 반인륜적 포교 행위와 교주 한 사람만을 위해 비정상적 종교를 유지하는 행위는 정상적 종교라 볼 수 없고 국민 대다수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천지의 법 위배행위가 헌법 질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신천지를 해산시킴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이번에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발 코로나19 TK지역 감염사태 역시 신천지의 비윤리적인 교리와 불성실한 협조 태도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며, ”말로는 ‘정부에 협조’하겠다며 선전하지만, 언론에서 드러난 사실에 의하면 ‘(질본에서 연락오면) 예배 참석을 안했다고 말하라’, ‘댓글 조작 가담하라’ 등 코로나19 역학조사 및 방역을 방해하려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은 글이 게재된 지 하루 만에 이미 정부 답변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인 20만 명을 넘어섰다. 3일째인 24일 오후 12시 기준 청원 동의자 수는 48만3688명을 돌파했다.
‘한 달 내 20만 명 이상 동의’라는 답변 요건을 채운만큼 청와대는 이번 청원에 대한 공식 답변을 내놔야 하는 상황이다.
24일 오전 9시 기준 대구·경북 코로나19 확진자가 142명 더 늘었다. 사망자도 한 명 더 확인됐다. 사망자는 청도 대남병원에서 확진된 286번째 확진자(62)다.
286번째 확진자는 확진 판정 후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대구 131명, 경북 11명이다. 추가 확진자 중 대구 115명, 경북 8명 등 123명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이다. 나머지는 조사 중이다.
이에 따라 대구 확진자 수는 모두 457명, 경북은 180명이 됐다. 대구·경북 확진자는 모두 637명이다. 국내 전체 확진자 수는 763명이다. 이중 신천지 관계자는 총 458명으로 집계됐다.